프리미엄 SUV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제네시스 GV70. 성능과 디자인은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따로 있다. “이 차, 가족용으로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4인 가족이라면 실내 공간, 수납성, 정숙성 등 패밀리카로서의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2열 공간은 꽤 넉넉한 편이다. 전장 4,715mm, 휠베이스 2,875mm의 차체는 중형 SUV 기준에서도 여유롭고, 실제로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과 헤드룸이 충분하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 장거리 이동 시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착좌감도 고급스럽고 부드럽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2리터, 2열을 폴딩하면 최대 1,678리터까지 확장된다. 이는 유모차, 캠핑 장비, 캐리어 등 가족 단위 짐을 싣기에 넉넉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플랫한 트렁크 바닥 덕에 무거운 짐도 안정적으로 적재할 수 있어 실용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

유아용 카시트 설치도 비교적 수월하다. ISOFIX는 2열 양쪽에 위치하고, 도어 오픈 각이 넓어 카시트 탈부착 시 불편함이 적다. 도어 하단에는 방수 마감이 적용돼 오염 걱정이 덜하고, 햇빛 가리개, 에어벤트, USB-C 포트 등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배려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패밀리카로서 빛나는 건 정숙성과 승차감이다. 이중접합 차음유리,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부드럽게 세팅된 서스펜션이 결합돼 주행 중 외부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다. 덕분에 아이들이 차 안에서 자는 동안에도 편안한 환경이 유지되며, 운전자 역시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

결론적으로 GV70은 프리미엄 SUV이면서도 실용적인 패밀리카로 충분한 조건을 갖춘 모델이다. 단, 3열이 없어 대가족에게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4인 가족 기준으로는 공간, 편의, 안전 모두에서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당신이 ‘럭셔리+실용’을 동시에 고민하는 부모라면, GV70은 다시 봐야 할 SUV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