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윤식당’ 이후 광고 多 섭섭, 연기 미친듯이 해도 광고는 예능이 짱”(요정재형)

사진=채널 ‘요정재형’ 영상 캡쳐

사진=채널 ‘요정재형’ 영상 캡쳐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서준이 예능 출연 후 광고가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배우 박서준은 10월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예능 출연 뒷이야기를 전했다.

나영석 PD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서준은 "그 시작은 '윤식당2'였다"고 말문을 열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서준은 "'윤식당'을 너무 재밌게 봤고 그 시즌을 다 보고 나서 똑같이 열심히 연기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제의를 받았다. 내가 하던 일이 아니라 너무 신기했다. 애청자였으니까 겁이 났다. 내가 익숙한 분야도 아니고 항상 시청자로서 있었고 어떻게 보면 역할이 아닌 내 모습이 보일 거 아니냐. 근데 그것 자체도 뭔가 되게 발가벗은 느낌이 들더라. 일반적인 토크쇼 같은 걸 내가 나가본 적이 거의 없다. 못 나간 이유가 뭔가 장기자랑을 해야할 것 같고 분량을 위해 뭔가를 뽑아내야 할 것 같았다. 그런 짧은 임팩트를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생각해서 안 했지만 '윤식당'의 천천한 바이브가 너무 좋아 편안하게 봤다. 이 프로는 독이 없는데 계속 보게 되는 게 신기했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외국에 가서 장사를 해본다? 그걸 내 인생에 경험해볼 수 있을까가 너무 컸다. 게다가 나영석 PD와 안하고 싶은 사람이 없을텐데 날 찾아준 것만 해도 감사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결국 합류하게 된 '윤식당2'. 박서준은 합류 당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박서준은 "고3 때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왜냐면 이건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시즌2고 윤여정 선생님도 계셨고 이서진 형, 정유미 선배도 계셨다. 막내로 들어가면 잘해야 본전이고 게다가 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기서 내 역할은 뭘까? 하는 온갖 압박감 때문에 그랬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박서준은 "그래서 내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경험이었는데 비행기를 장시간 타지 않나. 돌아올 때 어디 경유였는데 한 방에 오는 거였다. 감사하게도 일등석으로 바꿔줬다. 근데 일등석인데 이코노미처럼 이 자세로 타자마자 잠들었다. 눈 떠보니 착륙하고 있더라. 그 정도로 압박감이 너무 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준은 들키기 싫었던 모습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어눌한 말투가 콤플렉스였다"며 "옛날엔 더 싫었다. 발음 연습도 많이 하고 화술에 대한 공부도 했다. 예전엔 어미가 '그랬는데, 어쨌는데'였다. 어린 애들 말투였고 말도 느렸다. 지금은 그나마 빨라진 것이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예능 출연 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박서준은 "생각보다 예능이란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되게 신기했던 게 예능이니까 뭔가를 해야 되겠다 하고 갔는데 자연스럽게 식당 종업원이 됐다. '나는 배우가 아니고 식당 종업원이 되고 나는 막내고 나는 일이 많은 사람이야. 난 제일 일찍 일어나야 되고 제일 늦게 자야돼' 이렇게 역할 몰입이 된다. 그리고 요리 배우는 게 재밌었고 영화 찍을 때랑 달라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예능은 박서준에게 많은 광고를 안겨다주기도 했다. 박서준은 "예능을 하면서 대중에 친근해졌다고 느껴지는 게 광고가 진짜 많이 들어왔다"며 "근데 한편으론 섭섭했던 게 연기를 그렇게 미친듯이 했는데 광고는 예능이 짱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박서준은 "그 사람이 매력이 있어야 본업도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우스갯소리로 얘기했지만 그땐 혼란스러웠다. 이렇게 연기를 열심히 할 때는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이틀에 하나씩 광고가 들어오니까 이게 말이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심각해져서 그걸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얘기도 했는데 본업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그렇게 봐주시는 거라 하더라. 그 사고는 못해봤는데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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