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에 연예인병 걸려서 팀 퇴출되고 전재산 탕진한 연예인의 최후

정성화는 1994년 SBS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신인에 불과했지만, 개그맨 그룹 '틴틴파이브'에 홍록기의 빈자리를 채우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다.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팬들이 소리를 지르며 따라다니는 경험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일부러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환호를 즐겼고, 선배들과 함께 간 나이트클럽은 말 그대로 '신세계'였다.

그때부터였다. 돈만 생기면 클럽으로 향했고, 웃음을 주기 위한 본질은 뒷전이 됐다.

연예인병에 빠졌고, 개그에 소홀해진 정성화에게 돌아온 건 탈퇴 통보였다.

같은 팀이던 표인봉이 던진 "넌 한 번도 열심히 해본 적이 없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그는 도피하듯 군 입대를 선택했다.

드라마 카이스트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성화는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다.

정만수 역을 맡아 능청스럽고 엉뚱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연기자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인기라는 이름의 유혹에 빠졌고, 일은 끊기고, 재산은 1년 만에 바닥났다.

전기가 끊긴 어느 날, 정성화는 깨달았다고 말했다.

"내가 뭘 놓쳤는지, 왜 망가졌는지… 그제야 알게 됐다."


정성화는 작은 연극 무대에서 단역으로 다시 시작했다.

관객이 열 명도 안 되는 소극장에서, 누구도 알아보지 않는 공간에서, 연기를 다시 돌아봤다.

그때 <아일랜드>라는 2인극에서 보여준 진심 어린 연기를 눈여겨본 뮤지컬 제작자 설도윤 대표에게 발탁돼,

<아이 러브 유>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다. 한 사람당 15가지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이 작품은 연기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후 단역과 조연을 차근차근 거쳐 2007년 <맨 오브 라만차>로 첫 주연을 맡았고, 조승우와 더블 캐스팅된 이 작품에서 정성화는 무명의 벽을 실력으로 넘었다.

정성화는 이후 <영웅>의 안중근,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킹키부츠>의 롤라 등 수많은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으며 단단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영웅>으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의 최고 스타로 인정받았다.

악 전공도 아니고, 클래식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개그맨 시절부터 갈고닦은 정확한 발성과 표현력, 리듬감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수가 너무 좋았어요. 처음 무대 끝나고 중저음으로 터지는 박수. 그게 나라는 사람을 진짜로 알아준다는 느낌이었죠.”

박수 갈채는 정성화가 뮤지컬 배우로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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