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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3’가 5월31일 개봉해 일주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그야말로 쾌속질주라 할 만합니다. 영화가 안기는 재미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서민적이면서 정의감 넘치는 형사 캐릭터 마석도에 있음은 이미 세상이 인정한 바입니다.
영화는 2017년 10월3일 선보여 688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3편입니다. 2편 ‘범죄도시2’는 지난해 5월18일 관객을 처음 만나 무려 1269만명을 불러 모았습니다. 한국 시리즈 영화의 모범적 흥행 사례로 꼽힙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한국영화는 형사 캐릭터를 내세운 시리즈 영화로 관객 가까이 다가갔다는 사실도 아시지요? 그 출발점은 정확히 30년 전 선보인 ‘투캅스’입니다.
‘투캅스’는 1993년 12월18일 개봉했습니다. 그로부터 또 정확히 10년 뒤 ‘실미도’로 한국 영화산업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강우석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강 감독은 “중3때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을 보고 감독의 꿈을 키웠으며, 대학교 2학년 때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날’을 보고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중퇴”한 채 충무로 뛰어들었습니다.

1988년 이덕화·배종옥 주연 ‘달콤한 신부들’이라는 로맨틱 코미디로 연출 데뷔한 뒤 1989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시작으로 1991년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1992년 ‘미스터 맘마’ 등 흥행작을 내놓으며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투캅스’는 강 감독이 1993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강우석프로덕션을 설립해 선보인 첫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개봉 당시 ‘웃다 죽어도 좋다’는 카피를 포스터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강우석 감독의 연출 감각과 안성기·박중훈의 호흡이 빚어낸 한국 코미디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한 편으로 꼽힐 만큼 이 카피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1993년 12월 종로의 피카디리와 신사동의 그랑프리 등 서울에서는 단 2개 극장에서만 개봉해 모두 8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1993년 4월10일 선보여 10월30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를 잇는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당시 서울 관객 기준입니다.
한 극장에 다수의 상영관이 들어선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한 편의 영화가 복수의 상영관에서 상영하는 지금과 달리 한두 개 극장의 한 개 상영관에서만 관객을 만났던 ‘단관개봉’의 시절이었지요. 따라서 서울 관객 86만명은 현재의 상황에 비추어보면 엄청난 수치라 할 만합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비교적 정확한 수치로 극장 관객수를 집계하는 지금과 달리 당시는 이 같은 시스템이 전무한 채 극장 매표소에서 ‘입회’라는 담당자가 관객수를 일일이 세던 때였습니다. 이마저도 지방은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필름을 통째로 지방 배급업자에게 넘기던 관행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지방 관객수는 아예 집계 자체가 되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투캅스’의 흥행 파워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 감독
- 강우석
- 출연
- 안성기, 박중훈, 지수원, 김혜옥, 김보성, 심양홍, 양택조, 윤문식, 최종원, 임대호, 김일우, 주호성, 강신범, 권용운, 김윤희, 강성진, 신종태, 이기영, 한태일, 안진수, 김현우, 홍충길, 한명환, 이석구, 박부양, 박종설, 나갑성, 홍윤정, 조영이, 김주희, 김수로
- 평점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