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익 브랜드가 4세대 라크로스(LaCrosse)를 공개했다. 2세대 모델은 미국과 중국, 한국에서 팔렸고 3세대 모델이 미국과 중국만 판매됐었다면 4세대 모델은 오직 중국에서만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진다. 2세대 라크로스는 ‘알페온’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시장에 팔렸었다.
3세대 라크로스가 중후한 고급 세단 느낌을 가졌다면 4세대 모델은 날렵한 이미지를 전달하도록 수정됐다. 뷰익의 퓨어 디자인(Pure Design) 콘셉트를 바탕으로 하는 신형 라크로스는 완전히 새로운 전면부 이미지를 갖는다. 분할형이지만 서로 연결된 형태의 램프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으로, ‘ㄱ’자 형태를 그리며 눈매를 완성했다.
나머지 전면 대부분 영역은 그릴이 차지한다. 내부 그물망 형태도 복잡하게 얽힌 디자인으로 엮어 넣었다. 범퍼 하단에 프런트 윙을 연상시키는 효과와 엔진 후드 부분의 주름 장식을 삽입해 역동적인 이미지도 더했다.
측면부는 부드러운 곡선을 갖는 3박스 세단 디자인을 유지했다. 세단이지만 루프라인을 최대한 트렁크 부분까지 천천히 내린 점이 특징. 전륜 펜더 부분에 가니시 장식을 추가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기도 했다.
전면부와 달리 후면부는 차분한 인상을 갖는다. 좌우가 이어진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램프와 머플러 주위에 금속상직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여기에 머플러 팁도 금속 장식으로 처리해 내연기관 모델임을 알리도록 했다.
고급형 트림인 아브니어(Avenir)가 추가됐다. 아브니어 모델은 전용 색상인 임페리얼 블루(Imperial Blue)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스타샤인(Starshine) 크롬 장식,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으로 차별화가 이뤄진다. 헤드램프 부위에는 222개, 리어램프 부위에는 352개의 LED가 사용된다.
4세대 라크로스의 길이 x 너비 x 높이는 각각 4996 x 1866 x 1472mm이며 2905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 참고로 현대 그랜저는 5035 x 1880 x 1460mm이며 휠베이스는 2895mm이다.
실내는 수평형 구도를 통해 넓고 깔끔하게 보이도록 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계기판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1개의 디스플레이로 통일됐다는 점. 30인치 크기를 갖는 싱글 디스플레이는 6008x934의 해상도를 통해 6K 화질을 구현한다. 내부 시스템을 구동하는 장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155 칩을 사용해 빠른 반응 구현과 화려한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며 5G 통신 기술과 함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지원받을 수 있다.
쉐보레의 고급 브랜드 역할을 하는 만큼 소재의 고급화가 눈에 띈다. 금속과 고급 가죽을 넓은 면적에 사용했다. 구멍을 뚫는 펀칭, 박음질 장식을 하는 스티칭에 파이핑 마감까지 이뤄졌다. 여기에 조수석의 앰비언트 라이트 부분은 작은 구멍에서 빛이 나오는 효과까지 더할 정도로 세심함을 기울였다. 앰비언트 라이트의 색상은 121가지로 준비했다.
시트 구성도 신경 썼다. 3D 플로팅 컴포트 시트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었는데, 앞좌석 쿠션 길이는 505mm, 뒷좌석 시트 쿠션 길이는 482mm 수준이다. 최상급 트림인 아브니어 모델은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3단 열선과 3단 통풍에 마사지 기능까지 탑재된다.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은 4기통 1.5리터 터보와 2.0 터보로 이뤄진다. 1.5 터보 모델은 180마력을 만들어내며 2.0 터보 모델은 230마력을 발휘한다.
4세대 라크로스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생산은 상하이 자동차와 GM이 합작 설립한 상하이 공장에서 이뤄진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