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박결의 다짐… “팬들의 사랑 골프로 돌려 드려야죠”

민학수 기자 2024. 3. 2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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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막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서 2승 도전
박결은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공간(Love)'이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We've의 우수성과 다섯 가지 의미를 알리는 방법으로 다섯 명의 선수가 다섯 가지의 에센셜(Have, Live, Love, Save, Solve)을 선택하여 홍보를 진행한다./두산건설
박결이 15일 태국 푸껫에 위치한 블루캐니언CC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샷 하고 있다./KLPGA

“10년간 꾸준히 KLPGA투어에서 뛸 수 있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죠.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앞둔 박결(28)은 새로운 각오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0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선 컷 탈락, 17일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한 번 쓴맛을 보고 다시 가능성을 확인한 박결은 그를 믿고 후원해주는 소속사 두산건설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고 싶은 소망이 간절하다.

그는 KLPGA투어 10년차다. 유망주가 많은 한국여자골프지만 박결만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신인도 많지 않았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그해 치른 2015년 KLPGA투어 시드전까지 1위로 통과한 실력파에 모델 같은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주변의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의 말처럼 그는 분투했다. 데뷔 4년 만이자 106번째 경기였던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무려 8타차 역전승을 일궈내고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2021년 상금순위 69위로 데뷔 후 처음 ‘지옥의 시드전’을 치러야 했지만 살아남았다. 2022년 상금 순위 45위, 2023년 상금 순위 26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박결./민학수 기자

박결은 지난 동계 훈련기간 미국에서 안성현 코치와 “딱 밥 먹을 시간”만 빼고 강도 높게 자신을 담금질했다. 그립부터 바꿨다. 위크 그립에서 스트롱 그립으로 바꿔 좀 더 일관성 높은 스윙이 이뤄지도록 했다. 왼쪽으로 당겨치는 실수가 잦았던 것이 클럽을 약간 열어 놓고 돌려치는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었다. 스윙 축을 잡아 놓고 불필요한 몸의 움직임을 줄이면서 스윙을 조절하겠다는 의도였다. 오랫동안 해오던 스윙의 구조를 바꾸는 모험을 한 것이다. 박결은 “KLPGA투어에 들어오는 신인 선수들이 대부분 멀리 치면서도 정교하기 때문에 늘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

안성현 코치는 “박결 프로는 새침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마음이 여리면서도 정말 노력하는 선수”라며 “올해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결이 속한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We’ve의 우수성과 다섯 가지 의미를 알리는 방법으로 다섯 명의 선수가 다섯 가지의 에센셜(Have, Live, Love, Save, Solve)을 선택하여 홍보를 진행한다. 자신이 가진 개성과 매력을 에센셜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유현주는 ‘꼭 갖고 싶은 공간(Have)’, 유효주는 ‘기쁨이 있는 공간(Live), 박결은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공간(Love)’, 김민솔은 ‘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Save)’, 임희정은 ‘생활 속의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Solve)’을 선택했다.

박결은 “지난 10년간 많은 분의 사랑을 받으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골프를 통해 노력하는 자세를 통해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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