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연패 끊을 수 있던 이유인가?" 세계 부자 순위 9위 젠슨 황이 보고 있었다

7일 잠실구장에 특별한 손님이 왔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93번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96번 유니폼 차림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시구 전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에게 투구 지도를 받은 젠슨 황은 구종이 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난 할 수 있다"고만 답했다. 시구를 마친 뒤에는 엔비디아 임직원 200여명이 자리한 1루 쪽으로 이동해 맥주잔을 들고 건배 제스처를 취했다. 쏟아지는 사인과 사진 요청에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다.

정작 경기에선 키움이 웃었다

그런데 정작 두산 홈경기에서 두산이 졌다. 키움이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1회 서건창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케스턴 히우라의 선제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임병욱이 전날 벤치클리어링의 앙금을 방망이로 풀었다.

득점권 주자 2명을 한 번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2회에도 히우라가 추가 타점을 보태며 4-0으로 달아났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관람석에 앉아 있는데, 정작 두산 타선은 꼼짝을 못 했다.

알칸타라가 마운드를 틀어막았다

키움 선발 알칸타라는 6이닝 4안타 1사사구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말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은 없었다. 설종진 감독이 "6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고 칭찬할 만했다. 이후 박정훈, 가나쿠보 유토, 원종현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1 승리를 완성했다. 4연패 탈출이었다.

젠슨 황은 치킨도 챙겼다

경기 바깥에서도 볼거리가 많았다.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과의 피지컬 AI 협력 논의가 함께 이뤄졌고, 잠실구장 전광판에는 두 기업의 파트너십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전날 엔비디아 측에서 BBQ 잠실야구장점에 치킨을 대량 주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부인 로리 황, 장녀 매디슨 황과 함께 자리한 젠슨 황은 이날 잠실구장을 제대로 즐겼다. 두산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