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견고한 LG를 한화가 이겨냈다고? 올해 가을, 한화의 향후 10년을 바꾼다

김태우 기자 2025. 9. 27. 15:2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26일 대전 LG전에서 중요한 경기를 잡아낸 한화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비록 한화의 맹추격에 쫓기고 있는 LG지만, 여전히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대단히 높다.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1-4로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2위 한화에 2.5경기 앞서 있다. 심리적으로는 대단히 불안한 것 같지만, 확률로 놓고 보면 한화도 기적을 만들어야 하는 처지다.

LG라는 팀이 가진 능력은 지금 순위와 올 시즌 승률이 말해준다. 투·타, 그리고 공·수 모두에서 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데 다른 팀들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다. 선수층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경험이 많다. 기본적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많기도 하지만,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다. 2023년에는 통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큰 경기 경험이 많이 쌓였다.

큰 경기를 한 번 경험하면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기고, 또 여유가 생긴다고 말한다. 매번 가을야구의 치열한 긴장감을 보지만, 막상 들어가서 경기에 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여기에 LG는 성공의 경험까지 있다. 완벽하지는 않았겠지만 LG의 올 시즌도 비교적 견고하게 흘러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반대로 한화는 그렇지가 못하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선수들 상당수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거나, 혹은 많지 않다.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된 성공을 경험한 선수들도 별로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 경험을 가진 심우준 엄상백, 그리고 시즌 중 트레이드로 손아섭을 영입하는 등 근래 들어 베테랑들을 계속 추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한화가 큰 실수 없이 경기 중후반까지 잘 버티자, 결국 견고했던 LG의 수비가 먼저 무너졌다 ⓒ한화이글스

그런데 그런 한화가 26일 대전 LG전에서 중요한 순간을 지배하며 이겼다. 한화가 수비나 잔플레이에서 미스를 하지 않으며 견고하게 버텼다. 그러자 LG가 제풀에 넘어졌다. LG는 1-0으로 앞선 7회 수비가 흔들리면서 끝내 4실점하고 패했다. 1사 1루에서 채은성의 좌중간 안타 때 수비 포메이션 미스로 2루를 허용한 게 1차적인 문제였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며 경기 분위기를 내줬다.

하주석의 스퀴즈 번트가 너무 강하게 투수로 향했다. 완벽한 실패였다. 3루 주자 노시환은 독안에 든 쥐였다. 그러나 LG의 런다운 플레이가 어설펐다. 투수 김영우의 3루 송구부터가 조금 높았고, 마지막 순간 방심한 박동원이 공을 손에 들고 반대쪽 글러브로 태그를 하며 노시환이 기사회생했다. 노시환의 연기와 스텝도 좋았지만 기본적으로 LG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한화는 이도윤의 대타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선수들이 홈팬들 앞에서 집중력을 과시하며 좋은 경기를 한 것에 대해 흡족한 눈치다. 정규시즌 우승 여부를 떠나 이런 경기를 이기는 게 한화가 강팀이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26일 대전 LG전에서 이기며 정규시즌 우승 확률을 살려놓은 한화 ⓒ한화이글스

김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승과 1패는 다 똑같은데 홈에서 (3연전 중) 첫 경기를 지면 힘이 빠지지 않나. 그래도 올해 진짜 홈에서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홈 승률이 좋았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그 보답은 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어제 끝에 경기를 잘 풀어내가지고 또 오늘도 기대되는 경기가 됐다. 끝까지 우리는 재미있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LG를 무너뜨린 것에 대해서도 꽤 높은 점수를 주면서, 이런 경기를 경험하면서 선수들이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팀 자체가 포스트시즌에 계속 나가면 뭐가 좋아지냐하면 선수들이 여유가 생긴다. 144경기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 자꾸 나가서 시합을 뛴 선수들은 뭔가 모르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유가 생긴다”고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그러니까 이제 우리 한화도 팬들을 가을 잔치에 자주 초대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해야 되고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문동주가 나간다. 하체 쪽이 좋지 않았던 손아섭은 전날 대타에 이어 이날은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26일도 선발로 나갈 수 있었지만 하루 더 추가 휴식을 취했고 몸 상태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한다는 각오 속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 김경문 감독은 올해 가을 경험이 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이글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