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서 사이렌 울리자…25km 내달려 응급실 도착
유영규 기자 2024. 9. 23. 11:12
▲ 꽉 막힌 도로 경찰 에스코트 받아 달리는 구급차
추석 당일 경남 거제도에서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시설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던 응급환자가 차량 정체로 위급한 상황을 맞았지만,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늘(2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오 하혈 증상이 있던 40대 여성 A 씨가 사설 구급차를 타고 경남 거제도에서 부산 서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응급상황이었지만 거제와 부산을 연결해 주는 거가대교 해저터널부터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져 구급차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설 구급차 측에서 낮 12시 5분 112로 경찰에 에스코트를 요청했습니다.
부산 가덕도 내 강서경찰서 가덕파출소 순찰차가 곧바로 출동해 가덕도 성북 나들목에서부터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를 에스코트하기 시작하자 편도 2차로의 도로에서 차들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중앙에 길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서부터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사하경찰서 신평파출소 순찰차가 인계받아 에스코트했고 구급차는 112 신고 25분 만인 낮 12시 40분 부산 서구의 병원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환자는 곧바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도착한 뒤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구급차가 단독으로 이동할 때는 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강서구 가덕 파출소에는 순찰차가 1대밖에 없어 사하구부터는 신평파출소 순찰차를 지원받아 구급차를 에스코트했고 가덕도에서 부산 서구까지 25㎞를 2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 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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