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을 닮은 날렵한 전기 미니밴, XPENG X9

샤오펑 X9. 사진 샤오펑

지금에 와서 중국의 자동차, 특히 전기차를 더 이상 무시할 수는 없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 브랜드 중 하나인 샤오펑(Xpeng)은 이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죽하면 그 폭스바겐이 전기차 성장을 위해서 샤오펑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을까. 물론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기차일 뿐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만큼 샤오펑의 기술력이 인정을 받는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샤오펑이 이번에 7인승 전기 미니밴 X9를 공개했다. 샤오펑이 새로 만든 SEPA 2.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샤오펑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세단, SUV, MPV 라인업을 모두 갖춘 채로 15만~40만 위안(약 2750만~7350만 원) 사이의 폭 넓은 가격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된다. 샤오펑의 CEO인 히 샤오펑(何小鹏)은 "점점 더 개인화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맞추기 위해 업계 최고의 스마트 EV 기술을 도입한 샤오펑의 헌신이 담긴 모델"이라고 말했다.

샤오펑 X9. 사진 샤오펑

우주선을 닮은 미니밴

이전의 미니밴들이 전통적인 형태의 박스형 디자인을 가졌던 것과는 달리, X9은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날카로우면서도 우아하게 다듬은 차체와 17가지 항력 방지 기능을 도입해 저항 계수 0.227Cd를 기록한다. A 필러의 경사각은 21도, 뒤 유리 경사각은 23도로 다듬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도 일조하고 있으며, 미니밴의 장점인 넓은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터페시아에 있는 21.4인치 스크린이다. 생각보다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한 눈에 확인하기 좋을 것이다. 또한 차체 중앙에 폭 180mm의 중앙 통로를 마련해 성인이 2열과 3열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독립식 2열 좌석은 앞뒤로 1100mm 정도 움직일 수 있으며, 실내 높이는 1315mm에 달해 머리나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고도 3열에 탑승하는 것이 가능하다. 3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554ℓ의 광활한 트렁크가 드러난다.

무중력 리클라이닝 시트와 독창적인 형태의 조절식 파워 헤드레스트 그리고 등받이를 갖고 있으며, 샤오펑의 주 고객인 중국인의 체형에 맞춘 편안함을 제공한다. 운전석에서는 X 프리 브레스(X Free Breath)라는 이름의 환기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고, 조용하면서도 온화한 바람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랩 어라운드 방식 에어컨이 있다. 만약 시원한 물이 필요하다면, 냉장고도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는 0~50℃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샤오펑 X9. 사진 샤오펑

X9은 전면과 후면에 일체형 다이캐스팅 알루미늄 구조를 두르고 있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이 잇달아 도입하고 있는 '기가캐스팅'이라는 것으로, 더 높은 차체 강성과 안전을 보장한다. 그리고 액티브 후륜 조향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꽤 큰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회전반경 10.8m를 자랑한다. 주행 속도에 따라 차체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며, 필요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조종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도로에서 주행 안정성이 보장된다.

샤오펑은 아직 X9의 자세한 스펙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 산업 정보 기술부에 따르면,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제공될 것이라고. 싱글 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320마력을, 듀얼 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503마력을 발휘한다. 판매 가격은 38만 8000 위안(약 7120만 원)부터 시작하며, 중국 고객에게는 2024년 1월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리자동차가 판매하는 전기 미니밴인 '지커 009'와 좋은 대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