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카본)매트, 진짜 전자파가 덜 나올까?
요즘 전기매트를 구매하려고 알아보면
'탄소(카본)매트'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일반 매트보다 전자파가 적게 나온다는 이유로
'탄소매트'를 추천하는데요.
과연 정말 탄소매트가 전자파가 더 적게 나오는지
전자파 측정기로 전자파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측정 제품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은 판매량이 높은 제품 중 열선 종류(일반/탄소/그 외)와 전원공급방식(AC/DC)이 서로 다른 제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1. 발열체 종류 (일반매트/탄소매트)
탄소매트가 일반 열선제품보다 전자파발생이 적은지 확인하기 위함.
추가로 탄소매트끼리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카본피복/카본직조)방식의 제품 선정.
2. 전원공급 방식(AC/DC)
전압이 낮은 직류를 사용하는 DC방식의 전자파발생이 적은지 확인하기 위함.
전자파 측정
제품의 부위별로 신체 접촉 여부와 전자파 발생량이 다르기 때문에 나누어서 측정
* 전자파는 전기장·자기장으로 나누어 측정
(측정 주파수 범위 40Hz~100kHz, 일반 가전기기 주파수 = 50~60Hz)
* 접지된 콘센트와 멀티탭에 연결하여 테스트하였습니다.
* 간이 측정이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 전기장, 자기장이 가장 많이 측정되는 곳을 기준으로 측정하였습니다.
* 전자파는 전기장 + 자기장 입니다.
전자파 측정 시 자기장(단위=mG)만을 측정하여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고 홍보하기도 하는데, 전기장(단위=V/m)까지 확인해야 전자파를 측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조절기
전원과 온도 조작에 사용하는 부위
매트와 떨어뜨려 사용하면 문제 없음
먼저 전기매트에서 가장 전자파가 많이나오는 부위인 조절기 부분의 측정 결과입니다.
별도의 어댑터가 있는 DC제품의 경우, 밀착측정의 경우에도 수치가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어댑터를 지나면 전자파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단, 귀뚜라미의 경우 본체와 일체형 어댑터로, 조절기가 분리되는 형태이며 분리상태에서는 전자파가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조절기에서 10cm 정도만 떨어져도 전자파 수치가 현저히 낮아졌는데, 실제로 사용 할 때는 매트에서 조절기를 떨어뜨려두기 때문에 모두 문제없는 수준이었습니다.
■ 어댑터(DC전원 제품에만 해당)
일반적으로 조절기에 바로 플러그선이 나오는 AC전원 제품과 달리, DC전원을 사용하는 제품에는 조절기 외에 별도의 어댑터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절기와 일체형인 제품도 있음)
DC제품의 경우 어댑터에서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는 편인데, 30 cm이상 거리를 두면 거의 측정이 안되는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대부분 매트에서 어댑터까지의 전선길이가 1m이상으로 매트에서 떨어뜨려 두기에 충분하므로, 전자파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접속구
일반적으로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부위 중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오는 부분
조절기를 제외하면 매트 중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부분인 접속구 쪽을 측정해보았습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라디언스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EMF 통과 기준보다도 매우 낮은 수치였습니다.
해당 제품은 모두 DC방식의 전원을 사용하는 제품이었습니다. 전기를 낮은 전압의 직류로 변환하는 별도의 어댑터를 사용하는 DC방식의 제품이 대체로 적게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설계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DC방식 제품에서 전기장, 자기장이 낮은 수치로 측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 매트
인체에 장시간 직접 밀착하는 부위
이어폰 노이즈가 발생하는 자기장은 대부분 차단
장시간 신체를 밀착하는 매트 부위를 측정해보니, 무자계열선을 사용한 일반열선 매트도 자기장은 대부분 차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장이 많이 나올수록 매트 위에서 이어폰 등을 사용 할 때 잡음이 심해집니다.
전기장 수치는 대체로 카본매트로 판매중인 제품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DC전원 제품에서 전자파가 현저히 낮은 수치로 측정되었습니다.
단, 나이몰리는 접속구부분 측정과 마찬가지로 DC전원 제품 중에서 전기장 수치가 높은 편으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자파가 적었던 제품은?
대체로 카본피복열선에 DC전원 제품이
매트 부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적을 확률이 높음
신체와 떨어뜨려 사용할 수 있는 조절기나 직접 접촉하지는 않는 접속구를 제외한 매트 부분 결과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자기장은 거의 측정되지 않았으며, 전기장의 경우 카본피복열선 제품이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대체로 DC전원 제품의 전자파가 낮았습니다.
나이몰리의 경우 다른 DC 제품에 비해 전기장이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발열체 종류나 어댑터 및 조절기 설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카본피복열선이나 DC전원제품에서 전자파가 적게 나올 확률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한 경동나비엔, 귀뚜라미의 경우 전자파에 민감한 사람에게도 추천 할 수 있을 수준이었습니다.
라디언스의 경우 발열체는 자체 개발한 수호원적외선열선으로 카본을 사용한 제품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전자파 측면에서는 준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나이몰리의 경우 DC전원에 탄소섬유발열체를 사용했으나 다른 탄소매트보다 전기장이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따라서 DC전원이 전자파가 적을 확률이 높긴하나, 전자파가 아예 안나오는 것은 아니며, 탄소(카본)를 사용해서 전자파가 적게 나오는 것은 아님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장판 세탁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세탁기 돌려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