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피아, 9월 임시총회 개최 ‘경영권 분쟁’

스테인리스 업황 부진에 적대적 M&A 진행 중인 대양금속에 이어 세토피아도 '경영권' 분쟁
일부 주주집단, 거래정지 및 감사거절에 이사회 구성원 교체 목적 임시 주주총회 제안

스테인리스 강판 가공유통사 세토피아가 9월 임시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 총회에선 주주제안(버드나무투자조합)으로 기존 이사회 구성원 해임(서상철 대표 포함) 건과 신규 이사회 이사 선임 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세토피아는 오는 9월 4일 오전 9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413 세토피아빌딩 4층 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세토피아가 이촌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주식 거래 정지 및 상장실질심사대상으로 지정(개선기간 2025년 4월 10일까지)된 가운데 기업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임시 주주총회 개최 및 현 경영진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버드나무투자조합 측(디딤파트너스가 의결권 대리)은 “현재의 경영진들은 방만한 회사 운영으로 2023년 감사보고서를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정지를 당하는 등 회사를 상장폐지의 위기에 빠트렸다”라며 “회사의 경영진들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그 소중한 시간조차 개선의 기회를 놓치게 되어 결국 우리 주주들에 더욱 피해만 안길 것이 자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세토피아 경영진 측은 “회사는 지난 4월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한 이래, 전 임직원들이 모든 역량을 모아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적인 거래를 재개하고자 사업구조 및 재무구조의 개선을 추진하여 왔다”라며 “특히 최대 주주 보유의 부동산 및 회사 투자자산의 조속한 매각을 통한 운용자금의 실질적 확보, 새로운 투자자 확보를 통한 자본의 신속한 조달 등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잠재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역량을 집중하여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권 탈취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외부세력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현 대표이사 및 경영진에 대한 직무 정지를 신청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신청하면서 회사의 경영정상화 및 거래 재개에 관한 업무 진행에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세토피아는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410억 5,000만 원(별도 기준), 영업손실 41억 2,900만 원, 반기순손실 58억 2,1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23억 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된 가운데 순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약 20억 원 감소했다.

한편 세토피아는 지난 2023년,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제이슨앤컴퍼니와의 합병을 통해 철강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현대비앤지스틸 등의 국내사와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의 주요 철강사로부터 스테인리스강 코일 등을 구매하여 절단 가공 및 표면처리 후 파이프 생산업체, 자동차 및 주방용품 생산업체, 국내 대형 철강 유통업체 등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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