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충주맨’ 김선태, 맥심 표지모델 됐다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를 운영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김선태(37) 주무관이 성인 남성잡지 맥심의 표지 모델이 됐다. 공무원이 맥심 표지 모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맥심코리아에 따르면 맥심 3월호에 김 주무관이 표지 모델로 등장한다. 표지 사진에는 김 주무관이 머슴 복장으로 한옥에서 ‘킹선태’라고 글을 쓰는 모습이 담겼다.
맥심은 김 주무관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6급 공무원이 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맥심 찍은 최초의 늘공”이라고 소개했다. 김선태 주무관이 왕이 입는 곤룡포를 입은 사진도 게재됐다.
그가 표지모델로 나오는 잡지는 C타입이다. A타입과 B타입, 정기 구독자에게 배부되는 S타입엔 평소처럼 여성 모델이 표지에 나온다. C타입 구매자에게는 ‘충주시 홍보맨 스페셜 브로마이드’를 제공한다.
김 주무관은 충TV를 통해 B급 감성을 앞세운 파격적인 방식으로 충주시를 홍보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가 기획·촬영·출연·편집하는 충TV는 구독자 수 61만명을 돌파하며,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중 최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기를 반영하듯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방송인 김민아, 스타강사 전한길 등 수많은 유명 인사가 충TV에 출연했다. 연간 61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5년 만에 이룬 성과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 홍보 혁신 사례로 김 주무관과 충TV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김 주무관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지 불과 7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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