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30일 대전 한화전, 박승규는 한화 정우주의 151km 포심에 오른손 엄지를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검진 결과 분쇄골절. 221일이라는 긴 재활 기간이 시작됐다.

그리고 5월 1일 같은 한화를 상대로 박승규가 결승 투런 홈런과 끝내기 슬라이딩 캐치를 해냈다. 삼성 팬들이 "정의 구현"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221일 만에 돌아온 선수가 한화를 상대로

4월 10일 복귀전에서 이미 박승규는 드라마를 썼다. 5타수 3안타 1홈런으로 폭발하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눈앞에 뒀지만, 팀 승리를 위해 2루 대신 3루로 달려 사이클링 히트를 포기한 장면이 팬들의 뇌리에 박혔다.

그 박승규가 5월 1일 다한화를 만났다. 2-3으로 뒤진 7회 2사 2루, 타석에 들어선 박승규가 한화 불펜 김종수의 공을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꽂아 넣었다. 시즌 4호 홈런이자 결승타였다. 221일 전 자신의 엄지뼈를 부순 팀을 상대로 나온 홈런이었다.
9회 끝내기 슬라이딩 캐치까지

홈런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4-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김재윤이 흔들리며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허인서의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향했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순간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박승규가 몸을 날렸다.

슬라이딩 캐치 성공, 경기 종료.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에 수비까지 완벽했다. 박진만 감독도 "박승규는 역전 2점 홈런으로 히어로 역할을 했고, 마지막엔 끝내기 수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이 버텨온 이유

박승규가 빠진 221일 동안 삼성은 외야 공백을 메우느라 고전했다.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김성윤까지 부상이 겹치며 4월 한 달을 버텨왔고 7연패까지 겪었다.

\긴 시간을 버티고 돌아온 박승규가 한화를 상대로 공수 양면 완벽한 활약으로 팀의 14승 1무 13패, 5할 라인 유지를 이끌어냈다. 삼성 팬들이 이 선수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