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은 84주째 고공행진인데.." 유독 '이곳'만 6주째 침몰한 기괴한 이유

서울 아파트값이 무려 8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과거와 완전히 결이 다른 이색적인 현상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서울 전체의 평균 집값은 연일 오르고 있지만, 막상 대한민국 부동산의 상징이자 전통적인 부촌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랑구, 도봉구, 서대문구, 성북구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중저가 지역들은 서울 평균을 훨씬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받는 모양새입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의 조정과 중저가 외곽 지역의 풍선효과가 교차하는 2026년 가을, 서울 주택시장의 기묘한 디커플링 현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 14일 기준 전주 대비 0.16% 오르며 상승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비록 전주 상승률이었던 0.20%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무려 8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인 85주를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과 경기도 역시 각각 0.15%, 0.18% 상승했으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0.08% 오르며 전반적인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서울 전체가 활황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강남권 3개 자치구만큼은 정반대의 차가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9월 둘째 주 기준으로 강남구 아파트값은 무려 0.36% 하락했으며, 서초구 역시 0.26% 떨어지며 두 지역 모두 6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 중입니다.

여기에 송파구마저 0.12% 내림세를 기록해 강남 3구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전체의 평균 상승률과 비교해 보면 이들 고가 지역의 낙폭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며, 그동안 시장을 최전선에서 이끌어오던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본격적인 가격 조정 국면이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강남 3구가 주춤하며 내려앉는 사이, 서울의 대표적인 중저가 주거 지역들은 오히려 상승 폭을 키우며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랑구는 무려 0.51% 급등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봉구(0.47%)와 서대문구(0.47%), 성북구(0.43%) 등이 그 뒤를 바짝 쫓았습니다.

실제로 강북 14개 구의 전체 상승률은 0.29%로 서울 평균인 0.16%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는 강남이 오르면 서울 전체가 오른다는 과거의 공식이 깨지고, 실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주간 지수에서 강남 3구가 하락했다고 해서 서울 집값 전체가 완전히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서울시가 공표한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2026년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93% 상승했으며, 특히 서초·강남·송파·강동을 아우르는 동남권은 한 달 만에 2.73% 폭등해 가장 강력한 상승 에너지를 과시했습니다.

다만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 15일 집계 기준 3,143건으로 전월 대비 46.2% 급감하며 거래 침체 양상을 보였습니다.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최종 수치는 달라지겠지만, 가격 지표의 강세와 별개로 실제 시장에서 오가는 손바뀜은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매매 시장뿐만 아니라 전세 시장 역시 과거의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 9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7% 오르는 등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성북구(1.83%), 노원구(1.77%), 서대문구(1.64%), 중랑구(1.53%)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와 매매 수요가 동시에 밀려드는 현상이 뚜렷합니다.

올해 초처럼 전셋값 하락이 매매가를 끌어내리는 구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재 주택시장은 서울 전체의 거대한 상승 흐름 속에서 강남권의 고가 조정과 외곽 중저가 지역의 추격 매수가 팽팽히 맞서는 지역별 극단적 차별화 장세로 완전히 재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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