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XC90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XC90’을 공개하며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모델은 5년 만의 상품성 개선을 통해 디자인을 다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등 첨단 사양을 대거 도입했다.
특히 사전계약 시작과 동시에 1,300대 이상이 판매되며 연내 공급 물량이 조기 마감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완성도 높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더 뉴 XC90에는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개발한 한국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중심에는 11.2인치 고해상도 센터 디스플레이가 위치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통해 반응 속도와 인터페이스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정차 중에는 유튜브와 OTT 시청이 가능하며, “아리아, ○○로 가줘”와 같은 자연어 기반 음성 명령도 완벽히 인식한다.
국내 고객을 위한 UI 최적화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까지 포함돼, 수입 SUV의 ‘스마트폰 호환성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단점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다.
디테일로 말하는 프리미엄

더 뉴 XC90의 실내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감성을 자극하는 디테일로 채워졌다.
기어 노브에는 스웨덴 명품 브랜드 ‘오레포스’의 크리스탈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는 기존 황토색 대신 ‘카다멈’, ‘차콜’ 등 새로운 컬러를 선보였다.
천연 우드 소재가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을 감싸며,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의 1,410W 출력 오디오는 19개 스피커를 통해 깊고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차량 내에서 음악, 영화 감상이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에어 서스펜션이 만든 부드러운 고속 질주

XC90 B6 울트라 트림에는 2.0리터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한다.
고속 주행 시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과 동시에 저속 정차 시의 정숙성까지 겸비해, 전방위 주행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여기에 장착된 에어 서스펜션은 XC90의 가장 인상적인 기술 중 하나다.
노면의 크고 작은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과속방지턱이나 요철 구간에서도 마치 요트를 타는 듯한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실제 시승에서도 공인 연비 9.5km/L를 넘어선 10.5km/L를 기록해 효율성도 입증했다.
동급 최고 사양, 1억 원 이하, 합리적 프리미엄의 정석

경쟁 모델 대비 수천만 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한 에어 서스펜션, 고급 오디오, 한국형 인포테인먼트를 모두 기본으로 제공하면서도, XC90 울트라 트림의 가격은 9,990만 원에 책정됐다.
옵션을 더한 독일 브랜드 SUV와 비교하면 확연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볼보는 단순히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차의 본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현명한 선택지를 제시했다.
가격 대비 탁월한 상품성은 물론, 고급스러운 감성과 첨단 기술을 고루 갖춘 XC90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층에게 최적의 SUV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