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위축된 상용차 시장 환경 속에서 도심 운송과 특장 중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이 전략을 반영한 차량은 중형트럭 하이쎈(HIXEN)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하이쎈의 전동화 모델도 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에 위치한 타타대우모빌리티 본사를 찾아 하이쎈의 주요 특징을 살펴봤다.
하이쎈의 승차 과정은 복잡하지 않았다. 준중형급 사이즈의 캡을 적용해 기존 중형트럭 대비 낮은 캡 높이와 슬림한 차체 구조를 구현한 덕분이다. 이는 도심형 특장차 운용에 최적화한 레이아웃을 구축하려는 타타대우모빌리티의 개발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맥쎈 △구쎈 △더쎈에 이어 이번에 출시한 하이쎈까지 총 4개의 ‘쎈(XEN)’ 라인업을 구축했다. 쎈 라인업은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상품성·내구성·효율성 등을 상징한다. 하이쎈 차량 앞쪽 영문 엠블럼을 살펴보면 X자에 블랙 표기가 새겨진 것이 눈에 띈다. 기존에 출시한 다른 쎈 라인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실내에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두 사양 모두 선택사양으로 운영한다. 디지털 클러스터에서는 차량 경고음 설정과 부품 또는 소프트웨어 고장 진단 항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주행보조(ADAS) 실행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의 반응 속도는 빠른 편이다. 후방 카메라는 상황에 따라 밝기 설정이 가능하며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하이쎈에는 240마력의 HD현대건설기계 HCE DX05 엔진과 235마력의 커민스 F4.5 엔진을 적용했다. 변속기는 ZF 8단 전자동변속기와 앨리슨 9단 전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다단화된 기어비를 통해 연비 효율을 높이고 엔진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스트레이트 타입 프레임과 전축 TLS(Tapered Leaf Spring) 서스펜션을 적용했으며 옵션을 통해 차량총중량(GVW)을 최대 15.5톤까지 확장할 수 있다.
2024년 창립 30주년을 맞은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 출시를 준비하는 등 전기트럭과 수소연료전지트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하이쎈 역시 전동화 사양이 개발 중인 만큼 향후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친환경 트럭 비중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기쎈 양산 준비는 이미 완료한 상태지만 최근 실수요 고객들 사이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발표한 국내 전기 화물차 보조금 수준이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타입의 경우 실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약 1700만원이며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 30%를 더해도 약 2300만원”이라며 “반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타입은 약 400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을 더해 약 52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차량 시스템 가격 자체가 1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올 하반기부터 기쎈 전기트럭 판매를 시작한 뒤 하이쎈 전동화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 트럭 출시에 나설 전망이다.
하이쎈 차량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중우 타타대우모빌리티 상품기획팀장은 “경쟁 모델을 기준으로 하위 트림과 상위 트림 모두에서 약 15~2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이쎈 차량 모습은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 ‘카미경’ 쇼츠 콘텐츠를 통해 볼 수 있다.
군산=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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