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여당 대표, 김 여사 문제로 치고받아…민생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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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선공 후처'를 못 하겠다면 그냥 남편만 해야지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나라의 운명이 더 기울어지기 전에 제발 정신 차리길 기도하는 심정"이라며 "남은 절반의 임기라도 경제를 살리겠다면, 어떤 결단이 필요한지 온 국민이 다 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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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운명 더 기울어지기 전에 정신 차리길 기도하는 심정”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선공 후처'를 못 하겠다면 그냥 남편만 해야지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가 후퇴하는데 온 나라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날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김건희 여사(15%), 2위가 경제·민생(14%)이었다"며 "어떻게 먹고사는 문제보다 김 여사 문제에 더 분노하는지, 이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5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2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주 만에 한국갤럽 조사 기준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경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우리 경제는 제로 이하의 성장을 했다"며 "위기의 '선명한 적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불과 두 달 전 '수출은 블록버스터급…우리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장밋빛 찬사를 늘어놓았다"며 "대통령은 헛것을 보고 있었나. 대통령의 안이한 경제 인식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29일 국정브리핑에서 "우리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 우리 경쟁력과 성장 추세를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 5월 경제 전문매체 볼룸버그는 우리 수출 증가를 '블록버스터급'이라며 한국 경제 붐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같은 엉터리 정책은 차라리 없는 게 낫지만, 윤석열 정부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없었다"며 "기업·금융·공공의 구조조정도 없었고, 연금·노동·교육 개혁도 못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료마저 대통령 홀로 2000명이라는 기이한 도그마에 빠져 개혁은커녕 붕괴를 자초하고 있다. 인구·기후 위기 아젠다는 대응조차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정치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심은 폭발한다"며 "그런데 검사 출신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경제·민생은 뒷전이고 김 여사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남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대통령"이라며 "'선공 후처'를 못 하겠다면 그냥 남편만 해야지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나라의 운명이 더 기울어지기 전에 제발 정신 차리길 기도하는 심정"이라며 "남은 절반의 임기라도 경제를 살리겠다면, 어떤 결단이 필요한지 온 국민이 다 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0%로 전주 조사(15~17일 조사) 대비 2%포인트(p)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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