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강원·전북, 띵동(Think童) 상위권 배경 보니

정인지 기자 2025. 3. 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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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리더에게 묻다 ②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아이(童)를 우선으로 생각(Think)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띵동(Think童)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지난해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5로 9년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인구소멸 위기에 놓여있다. 특히 우리나라 면적의 88%를 차지하는 비수도권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젊은 인구 유출까지 우려된다. 지난해 미디어 최초로 발표한 '띵동지수'를 기반으로 아이들의 웃음이 넘치는 동네, 가족과 함께 오래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리더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 지 직접 들어본다.

띵동지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비수도권 지역들의 특징은 인구밀도가 낮다는 점이다. 세종시가 전체 1위에 오른 데 이어 강원도가 3위, 전라북도가 4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학계와 정부가 저출생의 원인으로 과밀인구, 높은 경쟁심리 등을 지적한 점을 놓고 볼 때 반대 지점에 있는 지역들이다.

적정한 인구밀도는 병원, 보육시설 등 1명 당 사용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에 여유가 생겨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특히 세종은 띵동지수에서 평가한 △복지 △보육 △안전 △의료 △문화여가 △환경 6가지 중 복지와 보육을 제외한 4가지 영역에서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복지의 경우 1인당 사회복지예산, 일반회계중 사회복지예산 비중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신도시 특성상 기반시설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서로 풀이된다.

다만 지자체의 면적이 너무 넓으면 필수 기반시설의 위치가 사용자의 거주지 대비 너무 멀어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강원도와 전라북도는 1인당을 기준으로 하는 정량지표는 높았지만 정성지표가 각각 14위, 17위로 낮아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들은 출산·양육 복지 시설,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강원도는 의료의 정량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십만명당 산부인과 의원 수와 인구 십만명당 소아 청소년과 의원 수가 전국 평균 대비 낮은 탓이다. 지자체도 이를 인식하고 공공산후조리원 등을 통해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강원도는 현재 공공산후조리원이 5곳이 있으며, 앞으로 속초, 영월, 태백에 3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안전의 경우 어린이 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타 지역보다 많아 점수가 깎였다.

전라북도는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환경 점수가 유독 낮았다. 역시 30~49세 고용률과 조혼인율이 낮은 탓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아 젊은 세대의 정주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라북도의 인구 수는 지난해 말 173만8690명으로 5년 전 대비 4.4%가 감소해 전국 평균 감소폭인 1.2%를 크게 웃돈다. 경상북도 다음으로 두번째로 인구 감소폭이 큰 지역이기도 하다. 합계 출산율이 낮다보니 의료 부문에서 인구 십만명당 소아 청소년과 의원 수도 적은 편이었다. 전라북도는 앞으로 정주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저출생 뿐만 아니라 산업 성장 독려, 이민자 유입 등 총체적인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띵동지수란
=머니투데이가 미디어 최초로 산출한 '띵동지수'는 전국 출산·육아 복지 수준을 평가한 지표다.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와 함께 △복지 △보육 △안전 △의료 △문화여가 △환경 등 시민들의 출산·육아에 영향을 주는 6개 영역을 정량지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체감도를 측정한 정성지표로 구성했다. '2024 띵동(Think童) 지수'는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전국 17개 시·도를, 기초자치단체로는 수도권 62개 시·군·구를 평가했다. 머니투데이는 지속적으로 자자체들의 저출생 정책을 분석하고 지역별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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