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기업 휴지 조각.." 배터리 아저씨 금양 상폐 확정 '주주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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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배터리 아저씨 열풍을 타고 이차전지 시장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던 금양이 결국 유가증권시장에서 퇴출당하는 비운을 맞이했다.

한국거래소가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근거로 상장폐지를 최종 확정하면서, 최고가 대비 주가가 폭락한 상태에서 매매가 전면 묶여있던 주식들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시가총액 10조 원을 넘나들며 개미 투자자들의 영웅으로 대접받던 기업의 허망한 몰락에 자본 시장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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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는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하지 못한 금양의 상장폐지를 최종 심의·의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금양은 지난 2024사업연도에 이어 2025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도 회계법인으로부터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인정받지 못해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 적격성을 상실했다.

회사가 제출한 형식적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 역시 거래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시장 퇴출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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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오는 26일까지 상장폐지 사실을 시장에 예고한 뒤, 27일부터 7영업일 동안 주주들이 마지막으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 정리매매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 없이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극심한 투기판으로 변질되거나 주가가 순식간에 동전주로 추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경영진이 주주총회를 통해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전면적인 법적 대응을 천명한 상태여서 실제 정리매매가 일정대로 강행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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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은 원래 운동화 밑창 등에 쓰이는 화학 첨가제인 발포제를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져온 건실한 향토 기업이었다.

이후 원통형 배터리 개발과 해외 광산 탐사 소식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차전지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았고 주가는 순식간에 19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가시적인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채권 압류와 경매 공시가 잇따르며 주가는 9,900원 선까지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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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의 침몰은 재무적 기초체력이나 실질적인 매출 증명 없이 오직 장밋빛 미래 가치와 유력 인사의 홍보에만 의존한 테마주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때 에코프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식 시장을 흔들었던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불확실성만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공시 내용과 실제 재무제표의 건전성을 철저히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 투자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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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려한 수식어와 광풍 속에 감춰져 있던 부실한 내실이 드러나면서 수많은 소액주주들만 막대한 재산적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

자본 시장의 신뢰도를 실추시킨 이번 잔혹사는 묻지마식 투자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한계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모니터험과 투자자 보호 제도 개선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