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꼭 이렇게 보관하세요... 이 방법은 평생 써먹습니다

제철 맞은 양파, 제대로 말려두면 1년 갑니다
양파 큐어링 사진. / 위키푸디

양파는 샐러드부터 국, 찌개, 볶음까지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채소지만,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금방 물러지거나 썩어버린다. 특히 날이 더운 여름에는 상온에 며칠만 둬도 곰팡이가 피거나 냄새가 올라오는 일이 흔하다.

양파는 껍질을 단단하게 말리고 통풍이 잘되는 환경에서 보관하면 내년까지도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다. 제대로만 보관하면 한 해 농사지은 양파를 낭비하지 않고, 끝까지 활용할 수 있다.

양파는 '큐어링'을 해야 오래간다

신문지를 깔고 양파를 큐어링 하고 있는 사진. / 위키푸디

양파는 수확 후 바로 먹을 수 있지만, 곧장 저장하면 썩기 쉽다. 특히 껍질이 덜 마른 상태에서는 내부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면서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긴다. 이때 꼭 필요한 과정이 있다. 바로 ‘큐어링’이다. 큐어링은 양파 껍질을 완전히 말리는 작업을 말한다.

보통 수확한 양파는 흙을 털고, 뿌리와 줄기를 잘라낸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3~5일 정도 널어 말린다. 바닥에는 신문지나 마른 천을 깔아두고, 양파가 바닥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양파를 겹치지 않고 한 겹으로 펼쳐야 고르게 마른다. 중간에 한두 번은 손으로 뒤집어 주면 더욱 좋다. 껍질이 바삭하고 마른 소리가 날 정도로 말린 양파는 장기 보관에 적합하다.

큐어링을 하지 않으면 양파에 남은 습기가 썩는 원인이 된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며칠만 지나도 물러지기 시작하므로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종이상자에 넣되 구멍을 뚫어야 한다

구멍이 뚫린 종이 상자와 양파 사진. / 위키푸디

말린 양파는 통풍이 잘되는 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종이상자다. 일반 플라스틱 통이나 비닐봉지는 통기성이 떨어져 곰팡이나 부패 위험이 크다. 종이상자는 공기가 잘 통해 내부 습기를 빼주는 역할을 한다.

상자에 양파를 담기 전 바닥에 신문지를 한 겹 깔고, 양파를 한 줄로 깔아 담는다. 이때 양파를 겹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겹쳐서 보관하면 아래에 있는 양파가 눌려 쉽게 무른다. 상자 옆면과 뚜껑에는 송곳이나 드라이버를 이용해 구멍을 여러 개 뚫는다. 통풍을 도와주는 구멍은 보관 기간을 늘려주는 데 꼭 필요하다.

이렇게 보관한 양파는 상온에서 최소 수개월 이상 유지된다. 단,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햇빛이 닿는 곳은 양파의 수분을 뺏고, 맛을 떨어뜨린다.

장기 보관할 땐 '신문지 포장'이 답이다

신문지로 포장한 양파 사진. / 위키푸디

몇 개월 이상 보관할 예정이라면 신문지 포장이 필요하다. 하나씩 신문지로 감싸면 양파 사이에 공기 순환이 일어나면서 수분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신문지는 습기를 흡수하고 햇빛도 막아준다.

보관 중인 양파가 갑자기 무르기 시작했다면 전체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상한 양파 한두 개가 있다면 빨리 골라내야 한다. 썩는 속도는 순식간이다. 하나가 썩으면 금방 옆의 양파에도 영향을 준다. 감싼 신문지를 열어 색이 변했거나 냄새가 나는 양파가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

양파를 신문지로 감싸서 종이상자에 보관하면 장기 저장이 가능하다. 핵심은 꾸준한 확인과 통풍 관리다.

냉장고 보관은 피해야 한다

양파에 랩을 감싼 사진. / 위키푸디

어쩔 수 없이 냉장 보관을 할 때는 남은 양파 단면에 랩을 단단히 씌우고, 키친 타월에 싸서 밀폐용기에 넣는 것이 낫다. 그래도 2~3일 안에는 먹는 것이 안전하다.

냉동 보관도 가능하다. 다만 익혀서 사용하거나 볶음, 조림 등에 넣을 때만 적합하다. 생으로 먹을 양파는 냉동 후 물컹해져 식감이 좋지 않다. 다져서 보관하거나, 국거리용으로 큐브 형태로 나눠 얼리면 활용도가 높다. 해마다 양팟값이 오르내리는데, 대량 구매해 두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면 식비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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