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박찬호와 비슷한 레벨” 이범호 확신… 도니살 듀오가 빠진 자리, 인생의 기회 잡을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대전 한화 3연전 중 코칭스태프 회의를 했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핵심 선수들인 나성범과 김선빈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올 텐데, 그렇다면 누구를 2군으로 내려야 하느냐가 주제였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은 “다들 힘들어하더라”고 했다.
지금까지 각자 맡은 임무를 잘하며 팀의 상승세를 끌어줬던 선수들이었다. 어느 하나 아깝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성범과 김선빈을 제치기는 어려웠다. 내야에서도 누군가는 하나 내려가야 했다. 추후 복귀가 예정된 김도영까지 생각하면 두 명일지 몰랐다. 당시 이 감독은 누가 2군으로 내려갈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박민(24)은 1군에 살아남을 것이라 예상할 만한 대목이 있었다.
수비였다. 이 감독은 박민이 2루와 유격수는 물론 3루수까지도 능숙하게 소화한다고 칭찬했다. 세 포지션 모두 믿고 수비를 내보낼 수 있는 확신을 쌓아가고 있었다. 벤치의 전략에서 이런 멀티플레이어는 반드시 필요하다. 팀 코치로서 입단부터 박민을 봐 왔고, 어떤 장·단점을 가졌는지를 잘 아는 이 감독은 수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박민은 옛날부터 수비 하나는 박찬호와 비슷한 레벨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릴 때는 덤벙거림 이런 게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차분해진 것 같다. 타석에 들어갔을 때도 그전에 느끼지 못했던 정교하게 치려고 하는 모습도 조금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그 힌트대로, 박민은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 살아남았다.

김선빈이 돌아오고, 김도영이 돌아오면 박민을 세 포지션의 백업 선수로 쓰겠다는 게 이 감독의 구상이었다. 그런데 이 구상이 꼬였다.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도영이 8월 7일 롯데전 도중 수비를 하다 또 햄스트링을 다쳤기 때문이다. 그렇게 김도영은 사실상 시즌아웃이 됐고, 3루가 비었다. 외국인 선수 패트릭 위즈덤이 3루를 보는 날도 있지만, 박민이 3루에 서는 경우도 덩달아 늘어났다.
작년 막판이었다면 김도영이 없어도 또 하나의 ‘도니살’ 윤도현(22)이 있었다. 박민과 다르게 공격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다. 그리고 3루는 아무래도 공격이 포지션이다. 김도영이 빠지면 윤도현이 3루를 이어 받을 가능성이 제법 컸다. 그런데 윤도현 또한 올해 부상으로 6월 11일 광주 삼성전 이후로는 출전 기록이 없다. 당시 경기에서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오른쪽 검지를 다쳤다. 결국 골절이 발견됐다.
당초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수술을 받았고, 기술 훈련은 하고 있지만 아직 실전에 들어간 단계는 아니다. 그렇다면 박민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출전 기회가 있을 때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경쟁을 할 때 플러스 점수를 따고 들어갈 수 있다.

박민의 최대 장점은 역시 수비다. 이는 다른 중앙 내야수 백업 경쟁자들이 가지지 못한 재능이다. 이 감독도 인정한다. 올해 출전에서도 수비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안전하게 처리하거나 혹은 호수비를 보여줄 때가 더 많았다. 유격수 수비도 어색함이 없다. 그간 1군 경쟁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입단 이후 지난해까지 1군 46경기 출전에 그쳤던 박민은 올해는 벌써 44경기에 나갔다. 수비력이 그 바탕에 있다.
하지만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려면 결국 어느 정도의 공격력은 뒷받침되어야 한다. 공격이 수준 이하면 대다수는 평생 백업을 하다 경력이 끝난다. 박민은 올해 44경기에서 71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22,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3을 기록 중이다.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라고 쳐도 주전을 장담하기에는 역부족인 공격 성적이다.
2020년 입단 선수라고는 하지만 그간 1군 경력이나 타석 수가 적어 경험은 부족하다. 거의 매일 새로 보는 투수들과 상대한다는 고충은 있다. 그래도 이 고비를 이겨내야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주전이 될 수 있다. 평생 대수비를 하려고 야구를 하는 선수는 없고, 박민도 마찬가지다. 어떤 인상을 남기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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