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크대 아래 수납장을 열었을 때 훅 끼치는 눅눅한 냄새, 대부분의 집이 겪는 문제입니다.세제와 수세미를 넣어두는 자리인데 정작 그 안이 가장 습한 공간이죠. 배관이 지나가고 문이 늘 닫혀 있으니 마를 틈이 없습니다.바닷가 습도가 높은 포르투갈 가정에서는 이 문제를 오래 겪어 왔고, 그래서 해결책도 단순합니다.돈 드는 물건이 아니라 부엌에 이미 있는 것을 씁니다.

굵은 소금 한 그릇
포르투갈 주방에서 흔히 보이는 것은 싱크대 아래 구석에 놓인 굵은 소금 그릇입니다.소금은 공기 중 수분을 끌어당겨 붙잡는 성질이 있어서 닫힌 공간의 습도를 낮춰줍니다. 습기가 줄면 냄새의 원인인 곰팡이가 자리를 못 잡습니다.뚜껑 없는 그릇에 굵은 소금을 가득 담아 두기만 하면 됩니다. 소금이 눅눅하게 뭉치면 새것으로 갈아주면 되고, 보통 두세 달은 갑니다.여기에 말린 월계수 잎이나 커피 찌꺼기를 함께 두면 냄새까지 잡힙니다.

바닥에 바로 놓지 않습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세제통이나 청소도구를 수납장 바닥에 바로 세워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배관에서 생기는 결로가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물건이 그 위에 붙어 있으면 밑면이 계속 젖어 있게 됩니다. 검은 얼룩이 시작되는 자리가 대개 여기입니다.납작한 트레이나 나무 받침을 하나 깔고 그 위에 물건을 올리면 바닥과 물건 사이에 공기가 지나갑니다.트레이는 물이 고이면 그대로 들어내 씻으면 되니 관리도 훨씬 쉽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문을 엽니다
마지막은 습관입니다. 이들은 청소하는 날 싱크대 아래 문을 활짝 열어두고 몇 시간 그대로 둡니다.닫힌 공간은 아무리 관리해도 공기가 순환하지 않으면 다시 눅눅해집니다. 문 한 번 열어두는 것만으로 안쪽 공기가 완전히 바뀝니다.특히 비 온 다음 날이나 요리를 많이 한 날에는 꼭 열어두는 게 좋습니다.배관 이음새에 물이 맺혀 있는지도 이때 함께 확인하게 됩니다.

굵은 소금 한 그릇, 바닥에서 띄우기, 일주일에 한 번 문 열기.준비물이라고 할 것도 없는데, 수납장을 열 때 기분이 달라집니다.오늘 저녁 설거지 끝에 문 한 번 열어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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