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 풀사료 ‘알팔파’ 경남서 연중 재배 가능해진다
경남농기원, 고성 실증시험지서 알팔파 연중 생산 수확 연시회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조사료(풀사료) ‘알팔파’를 고성군에서 최초로 재배에 성공하면서 도내 연중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경남농기원은 지난 2일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고성군 마암면의 ‘알팔파’ 실증 시험지에서 ‘경남 알팔파 연중 생산 수확 연시회’를 개최했다.
‘알팔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고 사료 가치가 우수해 ‘풀사료의 여왕’으로 불린다.
국내 소 사육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풀사료로 꼽히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로 건초로 이용하는 ‘알팔파’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수입량이 증가했으나 최근에는 국외 상황에 따라 수급이 어려워지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과거 국내에서 ‘알팔파’ 재배를 시도했으나 토양의 낮은 산도와 비옥도, 물빠짐 불량 등 국내 환경과 맞지 않은 탓에 국내 재배가 어렵다고 알려졌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산 알팔파 품종 ‘알파원’과 ‘알파킹’ 2품종을 품종등록했고, 알팔파 재배지 확산을 위해 논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시회는 논 재배 알팔파의 연중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고성군 시험 재배지 3㏊에 파종한 알파킹을 1차 수확한 것으로, 연 4~5회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파킹’은 세계 대표 품종으로 알려진 ‘버널’ 품종과 비교해 조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화율도 우수하며, 연 4회 수확 시 ‘버널’보다 생산성이 11% 높았다.
알팔파 100% 국내 자급 시 연간 1300억원의 외화 절감이 가능해진다.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이상훈 과장은 “이번 실증 연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알팔파’를 국내에서 연중 재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전국으로 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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