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21가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 시동

강민성 2026. 5. 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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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
내년 탑라인 결과 발표 앞두고 주목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이 차세대 다가(多價) 백신 경쟁 국면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GBP410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내년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GBP410은 영유아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처음으로 20개를 초과하는 혈청형을 포함한 차세대 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PCV13·PCV20보다 예방 범위를 넓히면서도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는 차세대 프리미엄 폐렴구균 백신 경쟁의 핵심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경쟁력은 결국 혈청형 수로 연결된다.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할수록 예방 범위는 넓어지지만, 항원 설계와 단백접합 공정의 복잡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이 때문에 고혈청형 단백접합 백신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GBP410은 기존 백신 대비 더 넓은 혈청형을 포함해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에 대한 예방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가 GBP410의 현재 단계를 주목하는 이유는 임상 3상이 갖는 의미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 과정에서 1상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2상은 적정 용량과 면역원성·유효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이후 3상은 수천, 수만명 규모의 대규모 대상자를 대상으로 실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최종 확인하는 절차다. 이미 초기 단계에서 핵심 안전성과 면역반응이 검증된 후보물질이 진입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통상 임상 3상을 사실상 상업화 직전 단계로 평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업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GBP410의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노피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생산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시장 성장성 역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이온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4년 약 81억5000만달러에서 2034년 약 155억9000만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와 성인 접종 확대, 국가예방접종사업(NIP) 강화, 저개발국 백신 접근성 개선 등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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