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4. 9. 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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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까지 계속된 폭염에 배춧값 상승세가 무섭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한 포기에 2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이 2만2000원으로 표시된 가격표의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세 포기를 5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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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9월 중순까지 계속된 폭염에 배춧값 상승세가 무섭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한 포기에 2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폭등한 배추 가격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소매 가격은 8989원으로 1년 전(6193원) 대비 45.2% 올랐다. 이달 19일에는 한 포기당 933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이 2만2000원으로 표시된 가격표의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올해 김장은 어떻게 하나”, “한우보다 비싼 금배추”, “김치가 아니라 금치”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세 포기를 5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포기 당 1만9900원 꼴이다. 낱개 포장된 배추 한 포기는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가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농산물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기록적 폭염으로 배추의 생육 환경이 나빠진 것을 가격 상승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았다. 배추는 생육 적정온도가 18~20도 수준으로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올해는 강원 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작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10월 가을배추 물량이 출하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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