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전자제품의 성지로 불리며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였던 강변테크노마트와 신도림테크노마트가 여전히 극심한 침체 기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급격한 확대와 대형 가전 전문점 중심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로 방문객 발길이 끊긴 탓입니다.
이로 인해 상가 내 공실이 장기간 해소되지 않으면서 자산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한 매각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점포의 경우 법원 경매 시장에서 최초 감정가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낙찰되는 등 집합상가 시장이 직면한 구조적 어려움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강변테크노마트는 과거 휴대폰과 컴퓨터, 각종 전자기기를 매입하려는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대표적인 거점 상권이었습니다.
하지만 유통 구조의 변화로 집업상가를 찾는 수요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상당수 매장이 장기간 비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층구역에서는 정상 영업 중인 점포보다 비어 있는 공실이 더 쉽게 목격될 만큼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상업시설로서의 집객력이 잠식당한 상태입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가전 판매만으로는 더 이상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일부 점포 소유주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기존 가전 매장을 일반 사무실이나 업무시설 등 전혀 다른 용도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다만 이러한 테마형 집합상가는 개별 임의 변경이 불가능해 관리규약 개정과 상가 소유주들의 집단 동의 등 까다로운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업종 전환을 통한 소생 작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공실에 따른 유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용도 변경 시도는 구역별로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프라 쇠퇴 현상은 강변뿐만 아니라 신도림테크노마트에서도 동일한 궤적의 문제로 포착됩니다.
신도림점의 경우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되는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풍부한 배후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상권 침체를 방어하지 못했습니다.
핵심 집객 기능을 담당하던 전자상가 인프라가 붕괴되면서 도심 속 대형 공실 문제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과거 앵커 테넌트 역할을 했던 핵심 주요 집객 시설들마저 차례로 운영을 종료하면서 전체 상권의 활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집합상가의 침체 여파는 법원 경매 시장의 정량적 데이터로 고스란히 증명됩니다.
실제 경매 절차에 결부된 강변테크노마트 내 일부 점포들은 수차례 유찰을 거듭한 끝에 최초 감정가의 5~8% 안팎의 가격에 겨우 매각되었습니다.
이 같은 낙찰가는 해당 금액이 현재의 정상적인 시장 거래 가격을 대변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상권의 장기 침체와 극도로 위축된 매수 수요를 방증하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순히 과거 방식의 전자제품 유통 구조를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상권의 자생력을 회복하기 불가능하다고 진단합니다.
단순 판매점 형태를 탈피해 소비자가 직접 머무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공간이나 문화시설, 대규모 업무 환경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부 층을 중심으로 시설 개 보수와 신규 집객 콘텐츠 유치 작업이 부분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합니다.
상권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트렌드를 되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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