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재회,
그리고 마지막 이별의 순간

미국의 여성 제이드는 네 해 전, 자신의 반려묘 치토를 잃었다. 아무리 찾아도 흔적이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지난 9월 말,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문밖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나가보니, 그곳엔 낯익은 주황빛 고양이가 서 있었다.
목에는 낯선 목줄, 몸은 야위고 털빛이 바랜 채, 마치 오랜 세월을 떠돌다 돌아온 모습이었다.제이드는 “처음엔 꿈인 줄 알았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눈빛 속의 빛이 사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제이드는 곧장 치토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검사 결과, 입안 감염과 탈수 증상이 확인돼 항생제 치료가 시작됐다. 처음엔 조금씩 호전되는 듯했지만, 곧 상태가 악화됐다.
치토는 사료 대신 고양이 모래를 먹거나, 변기 물만 마시려는 이상 행동을 보였고, 구토와 탈수 증상이 반복됐다. 제이드는 주사기 급여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그래도 집으로 돌아온 이상,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간호했다.
그녀의 틱톡 영상은 단 며칠 만에 조회 수 100만 회를 넘으며, 수천 명이 “기적의 재회에 축하와 위로”를 보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치토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제이드는 마지막 인사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따뜻한 담요에 싸인 치토 곁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은 채 속삭였다.
“이제 괜찮아. 다시 집에 왔잖아.”한 누리꾼은 댓글에 이렇게 남겼다.“마지막 순간에 다시 사랑받으며 떠난 아이예요. 그게 그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이었을 거예요.”
제이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썼다.“치토는 내게 돌아왔고, 나는 그 아이를 다시 품에 안았다. 짧았지만, 우리 둘 다 끝까지 서로의 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