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밀어냈다… 주가 반전에 첫 ‘세계 부자 2위’ 등극한 이 사람

문지연 기자 2024. 10. 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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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부자는 ‘부동의 1위’ 일론 머스크
한국인 중 1등은 이재용 회장… 261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을 착용한 모습. /로이터 뉴스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를 이끄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세계 부자 순위’ 2위에 올랐다. 연초 대비 4계단 상승한 순위로 기존 2위였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밀어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2060억 달러(약 277조8300억원)로 집계돼 전 세계 부자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종전 2위였다가 3위로 내려간 베이조스보다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 이상 많았다.

저커버그의 자산 대부분은 메타 주식으로 지분 13%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 주가는 연초만 해도 주당 340달러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올라 지난 3일 사상 최고가인 582.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저커버그의 자산증가분은 780억 달러(약 105조2000억원)로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세계 500대 부호 중 가장 많았다.

메타 주가는 페이스북에 탑재되는 ‘메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출시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초 실패작으로 평가됐던 메타버스(가상세계) 서비스가 최근 몇 달간 성과로 돌아오면서 저커버그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고 부자는 ‘부동의 1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차지했다. 그의 순자산은 2560억 달러(약 345조2600억원)다. 그 역시 테슬라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으나, 상승세인 메타와 달리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2위 저커버그와의 자산 격차는 500억 달러(약 67조4300억원)에 달한다.

3위로 밀려난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2050억 달러(약 276조4800억원)로 파악됐다.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1930억 달러(약 260조3000억원)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안 자산가 가운데 미국 국적이 아닌 사람을 아르노 회장이 유일하다.

그 뒤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1790억 달러(약 241조4100억원)로 5위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1610억 달러(약 217조1400억원)로 6위를,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가 1500억 달러(약 202조3000억원)로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중에선 순자산 98억 달러(약 13조2100억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위가 261위로 가장 높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79억 달러(약 10조6500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74억 달러(약 9조9800억원)로 각각 374위와 40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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