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에서 수령...작년보다 12억 증가
“2026년 경영 환경은 여전히 혹독하며 질적 성장을 위한 턴어라운드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2026년 1월2일 그룹 신년사)
올해 '혹한기'를 예고하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 의지를 밝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통업계 최고 수준인 3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결과지만,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인력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백억원의 배당금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상장 계열사에서 297억400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배당금 액수가 가장 큰 롯데지주가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1250원(전년 1200원)으로 상향해 신 회장의 지주사 배당 수령액도 172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롯데쇼핑(115억7000만원), 롯데웰푸드(6억원), 롯데칠성음료(3억6000만원)를 합치면 전체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2억원 가량 늘었다.
이 같은 배당 지급에도 불구하고 주요 계열사의 사정은 녹록치 않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지분법 손익 개선, 자산 손상차손 인식 규모의 대폭 축소로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735억원을 기록하며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1.8% 줄었다.
롯데웰푸드는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3% 감소했으며 특히 4분기에는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회사는 최근 2년 연속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내수 부진과 유통 채널 축소,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으로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9.6%, 14.7% 감소한 1672억원과 512억원에 그쳤다.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경우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신용 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의 한 참여자는 "대주주보다 소액투자자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차등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있는데, 롯데그룹도 이런 정책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 배당 수익이 대폭 늘어나면서 199억여만원의 배당금을 받게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배당을 합쳐 167억80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 배당을 합쳐 총 194억4000여만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