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레븐건설이 서울 이태원동에 위치한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개발이 본격화되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일레븐건설의 재무성과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레븐건설은 유엔사부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분양을 6월로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보궐선거 이후로 분양 일정을 잡고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레븐건설은 2017년 한국도시주택공사(LH)에 1조552억원을 지급하고 4만4935㎡의 부지를 매입했다. 여기에 주거시설, 호텔, 리테일, 문화시설 등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만 11조원 이상으로 일레븐건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오피스텔은 4개동 총 775실 규모로 조성된다. 평형은 53㎡부터 185㎡까지 다양하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정부와 서울시가 오피스텔 규제를 완화하면서 설계를 변경하고 사업계획 승인 변경 신청을 마친 상태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120㎡를 초과하는 오피스텔에는 바닥 난방을 설치할 수 없도록 했던 규정을 폐지했다. 서울시도 오피스텔 발코니에 외부 창호 설치를 허용해주면서 설계 변경을 진행한 상태다.

일레븐건설은 관계사 용산일레븐을 통해 유엔사부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17년 설립된 용산일레븐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총액 1조3706억원으로 4351억원의 결손금을 기록 중이다.
용산일레븐은 2021년 12월 메리츠화재, 용산프로젝트제일차 등에서 9000억원을 조달해 토지대금을 완납했다. 이후 2022년 12월 1조원을 리파이낸싱했다.
2023년 6월에는 6.4% 금리로 1조3000억원 규모의 본PF 자금을 조달했다. 대출 만기는 2027년 7월로 현재 자금 조달은 마무리된 상태다.
그간 분양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분양 일정을 미뤄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이자비용 등 부담이 커지면서 대선 이후 분양 경기 회복을 점치고 분양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본PF 대출 금리는 연 8%까지 오른 상태다.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일레븐건설은 3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2년 8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1029억원의 순손실을 썼다. 지난해에도 937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분양 홍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6월 정도 분양 일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레븐건설을 이끄는 엄석오 회장은 1세대 디벨로퍼로 꼽힌다. 1948년생으로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상경해 출판사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다 1980년 출판사 양우당을 설립했다. 이후 건설업에 뛰어들어 수도권 일대에서 개발사업을 펼치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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