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매출 20조’ LG전자, 美·유럽서 순항
폴란드서도 신규 수주…M&A 시너지 확산
현지화 강화…"AI 데이터센터 기회도 확보"
LG전자가 미국·유럽 등 냉난방공조(HVAC) 최대 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며 '2030년 매출 20조원'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 미국에서는 현지 정부로부터 HVAC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중이며, 유럽에서는 연이은 신규 수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 HVAC 공장에서 히트펌프 루프탑 유닛(RTU)의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테스트를 거친 뒤 이곳에서 본격적인 양산을 한다.
LG전자는 2024년부터 헌츠빌 공장에서 HVAC 제품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번 RTU 제품까지 양산에 들어가면도 가동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제품은 인디애나주 자이언즈빌의 대형 소매점에 설치됐다. 워싱턴주 리칠랜드의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PNNL)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회사는 두 제품으로 에너지 성능, 작동·신뢰성 등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회사는 이번 RTU 시제품 설치에 앞서 미국 에너지부(DOE)가 차세대 루프탑 유닛을 대상으로 한 '상업용 건물 HVAC 기술 챌린지' 실험실 검증 단계를 완료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폴란드 대형 주거단지에서 난방·급탕 시스템을 히트펌프로 교체하는 수주를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마케도니아의 1500여가구 초대형 주거단지에도 히트펌프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지역의 신규 주거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급을 완료했으며, 네덜란드 리더케르크 신규 주택단지에서도 추가 수주에 성공해 오는 2분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프랑스,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 10만 가구 이상에도 히트펌프를 공급했다. 유럽은 2022년 이후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노르웨이 온수회사 OSO를 인수하면서 '워터 스토리지 솔루션 풀 패키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현지 사업 기반을 확장했다. 국내서 주로 사용하는 가스식 보일러는 직접 가열 방식으로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지만, 히트펌프는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워터 스토리지를 설치해야 한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이슈가 부상하면서 HVAC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낙점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히트펌프는 기존 가스·석유 등 화석연류 대신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탈탄소 정책에도 부합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럽은 가정용 히트펌프의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의 경우 단독 주택이 많고 천장이 높은 가구 특성상 덕트(배곤관 중심의 유니터리 시스템이 보편돼 됐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HVAC 서비스 시장은 작년 211억6000만달러(약 31조원)에서 2030년 291억3000만달러(42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 시장 역시 지난해 157억2000만달러(23조원)에서 2031년 235억9000만달러(34조5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2024년 조직개편에서 HVAC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를 출범하고 공조 사업 강화에 나섰다. ES사업본부는 작년 연간 9조3230억원, 영업이익 6473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HVAC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유니터리, 유럽 히트펌프 등 지역 맞춤형 제품 판매와 설치·운영·유지보수 등 비(非) 하드웨어 기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랭식 외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의 통합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기회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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