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 불빛 물든 태화강 ‘태화가람대축제’ 성료

권지혜 기자 2026. 5. 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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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연등축제서 콘텐츠 확대
국제사찰전통음식축제 등 관심
사찰 참여·홍보 부족 등 지적
제등행렬 축소 아쉬움 토로도
▲ 지난 9일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열린 울산태화가람대축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소원등을 띄우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불기 2570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기존 태화강연등축제가 확대된 '울산태화가람대축제'가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국제사찰전통음식문화축제, 중소기업&농특산품전시관 등이 마련돼 볼거리, 즐길거리가 늘었지만 미흡한 행사 진행과 축소된 제등행렬로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8일과 9일 찾은 울산태화가람대축제는 예년에 비해 규모가 훨씬 커진 모습이었다. 울산 불자뿐만 아니라 나들이 나온 가족, 친구, 연인 등이 공양을 받고 다양한 부스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단연 국제사찰전통음식문화축제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일본 등의 사찰음식을 만날 수 있고 명천스님, 선재스님과의 쿠킹 콘서트, 고추장 담그기 체험, 발우공양 체험 등이 진행돼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스님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소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이끌었다.

중소기업&농특산품전시관은 종교가 다르거나 없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였다. 이 밖에도 AI 시대에 맞는 디지털 명상,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미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았다.

108배 체험을 한 한태민(신복초3) 학생은 "딱히 종교는 없다. 108배를 하면서 숫자를 세는 게 헷갈리고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며 "불교하면 염주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팔에 차고 있는 염주는 아나바다 운동 부스와 다른 곳에서 산 거다. 앞으로도 불교가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커진 규모에 비해 시민들의 참여가 적고 행사 진행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렬이 올해는 도심이 아닌 행사장 내에서만 진행돼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축제 마지막날인 10일 진행된 제등행렬은 태화강 남구 둔치~강변~본무대로 이어졌다.

홍명인(65·울산 남구)씨는 "10년째 축제를 찾고 있는데 확실히 규모면에서 커졌다. 바쁜 일상 속 힐링하는 시간이 됐다"며 "다만 사찰들의 참여가 적고, 발우공양은 격식을 차려야 해 선뜻 참여하기 힘들었다. 내년에는 좀 더 발전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에서 온 한 시민은 "명천스님 팬이라 왔다. 명천스님이 요리하는 시간에 비해 토크가 너무 길고 홍보가 안돼 시민들의 참여가 적어 아쉬웠다"며 "전반적으로 축제 진행에 미흡한 부분이 많아 준비가 덜 된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