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역전당하고 미소 지은 이유?” 김가영의 소름 돋는 멘탈 관리 1억 원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당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당구 여제’라는 칭호가 결코 아깝지 않은 김가영(하나카드)이 다시 한번 프로당구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특유의 집중력과 노련미를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은 김가영은 이번 대회까지 사상 최초 6회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4일 밤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LPBA 월드챔피언십 2026 준결승전에서 김가영은 초대 챔피언 김세연(휴온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2-3으로 뒤지다 반전 시작” 김가영의 소름 돋는 멘탈 관리... 제주도는 지금 열광 중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초반 기세는 김가영이 주도하는 듯했습니다. 1세트를 11-10, 1점 차로 간신히 따낸 김가영은 2세트마저 11-5로 가져오며 낙승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초대 챔피언 김세연의 반격은 상상 이상으로 거셌습니다. 김세연은 3세트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3, 4, 5세트를 내리 가져갔고, 순식간에 세트스코어는 2-3으로 뒤집혔습니다. 특히 4세트에서 터뜨린 하이런 8점은 김가영을 멘탈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김가영을 구한 것은 다름 아닌 미소였습니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스스로 너무 경직되어 있음을 직감한 김가영은 6세트부터 오히려 밝은 표정을 지으며 샷을 준비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미소 매직이 되어 굳어있던 어깨를 풀어주었고, 결국 6세트를 11-5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운명의 7세트에서도 김가영은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 올리며 11-7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가영의 이번 승리는 기술의 승리라기보다 멘탈과 경험의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6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그녀의 꾸준함과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합니다.

특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억지로라도 표정에 변화를 주어 분위기를 반전시킨 대목은 왜 그녀가 여왕으로 불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꾸역꾸역 승리를 쟁취해내는 모습은 신예 선수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대목입니다.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은?” 한지은 vs 김가영, 운명의 조별리그 리매치 성사

이제 김가영의 마지막 상대는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입니다. 한지은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팀 동료 이우경을 4-2로 꺾고 결승에 선착해 있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김가영에게 매우 특별한 복수전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지은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가영 역시 기자회견에서 "내일은 내일 잘 치는 사람이 이길 것"이라며 담담하지만 날 선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통산 17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가진 김가영이지만, 이번 결승전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은은 이번 대회 내내 무패 행진을 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고, 김가영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새로운 퀸의 탄생이냐, 아니면 여제의 대회 3연패 수성이냐를 놓고 벌이는 15일 결승전은 LPBA 역사상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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