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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의 이솜을 만나다

최근 종영해 역대급 호평을 받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에 출연해 안재홍과 부부 케미를 선보인 배우 이솜을 직접 만나 드라마 출연 소감과 비하인드를 함께 나눴다. 

-개인적으로 티빙 최고의 작품이자 세상에 없었던 특별한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섹스리스 부부가 불륜 커플들을 협박하고 돈을 버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배우 입장에서 너무나 특별한 설정과 이야기여서 연기하는 재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를 접했을 때의 소감은? 

칭찬 감사하다. <소공녀>를 함께한 전고운 감독님이 새로 준비한 신작이라며 대본을 주셔서 읽어 봤는데, 첫 페이지부터 과감한 수위의 대사들과 표현이 너무 놀라웠고,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소리 내면서 웃으며 순식간에 대본을 다 읽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대본을 보면서 어느 순간 내가 대사를 읽고 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너무 재미있어서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자 캐릭터였다.  

-배우님이 연기한 주인공 우진은 보통 인물이 아닌 것 같다. 시누이가 세명인데 사무엘(안재홍)과 결혼한 것부터 대단하고, 과감한 작전도 먼저 시행할 정도로 사실상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진을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나?

우진은 뒷 생각 안 하고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매우 공격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그 점에서 본다면 돈 버는 데 있어서 빠른 브레인을 지닌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표정에 집중했다. 호텔 로비에서 일했을 때는 비즈니스적인 표정을, 집에서 일할 때는 공격적인 표정을 지어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수위가 쎈 대사들이 부담이 되지 않았나? 

오히려 그 대사들을 읽고 더 과감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왕이면 내 말맛이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런 수위 강한 대사들이 많다 보니 내 얼굴 표정도 더 강해졌고, 우진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너무 수위 강한 연기들 때문에 '이솜 은퇴 연기'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배우님도 그 말을 들어보셨는지?

(웃음) 당연히 들었다. 그런데 오히려 나는 최대한 많이 내려놓고 내 민낯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그게 이 작품의 핵심이며 우진이라는 캐릭터의 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연기였다. 당연히 지금의 나는 실제 은퇴를 할 나이가 아니다.(웃음)

-안재홍과 무려 세번째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래서인지 안재홍에 대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이번 작품을 하기 전에 <소공녀>,<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서 안재홍 오빠와 연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에 내가 느낀것은 안재홍 오빠가 매우 섬세한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문장을 안재홍 배우가 하면 다르게 느껴지고 묘하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게 안재홍이라는 배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낸게 있다면? 

되도록이면 가꾸지 않은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소품과 분장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려고 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내가 욕조에서 제모하고 털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과 설정이 내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이다. 되도록이면 제모된 내 털들이 욕조에 흘러가는 모습이 보였으면 했다. 그게 이 작품의 포인트가 될거라 생각했다. 내가 후반부 사무엘과의 관계를 위해 입은 야한 슬립 의상은 내가 직접 구매하고 준비한 의상이다. 쿠팡 새벽 배송으로 구매했을 정도로 급하게 구했다.(웃음) 

-<LTNS>만의 가장 독보적인 특징을 보여준 장면은 모텔과 펜션에서 서로 입으로 장점을 말하고, 섹슈얼한 대화로 성욕을 푸는 장면들이 아니었나 싶다. 그 장면을 찍었을때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나는 우진과 사무엘이 어떻게든 관계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라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게 느껴졌다.(웃음) 우진이라는 캐릭터가 수위가 센 말도 하고 표현도 거칠고 스킨십도 많다보니 좀 더 과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수줍어하지 않고 좀 더 자극적인 대사를 적극적으로 하고자 했다. 

-마지막 6화 물이 가득 찬 장면의 연기가 꽤 길었고 감정 소모가 심한 연기여서 비하인드가 많았을 것 같다. 나중에 이 장면을 연극 무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싶다. 

그 장면은 대본에서도 엄청난 분량을 차지한 장면이었다. 대사들도 많고, 감정선도 고조된 상태에 비까지 맞아야 했으니, 무려 이틀 동안 나눠서 촬영했다. 당연히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감정을 이끌어 나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 장면은 비, 물과의 싸움이었다고 생각한다.(웃음) 그래서 둘째 날 촬영 시작 전에 재홍 오빠와 비타민을 나눠먹고 연기에 임했다. 배우, 감독, 제작진 모두가 고생을 많이 한 장면이어서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았을 것이다. 

-<LTNS>가 아마도 진정한 '부부의 세계'를 다룬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성(性), 경제적 문제를 밀접하게 다룬 작품이란 점에서 기혼자 입장에서 보는 내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러한 부부의 현실 세계를 마주하셨을 때의 기분은 어떠셨는지?

사실 평소에도 결혼에 대한 생각과 궁금증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부부의 현실적인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결혼에 대해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웃음) 

이솜과 친언니의 어린 시절 사진(이솜 인스타그램)

-대역 장면에서 친언니가 출연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출연하신 건가?

맞다. 우리 언니가 출연했다. 현재의 우진이 과거의 우진을 바라보는 장면인데 저와 체형이 비슷하고 머리 길이도 비슷해야 했다. 촬영 이틀 전 감독님이 비슷한 사람이 없나 물어봐 주셨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은 언니밖에 없었다. 언니가 해외에 살고 있어서 내가 비행기표를 끊으면서까지 제발 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제 감정 신이었고 노출도 있었기 때문에 아주 민감할 수 있는 날이었는데 언니라면 편할 것 같았고,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 언니에게 부탁을 했다. 

사실 언니가 내 촬영 현장에 처음 와 봤다. 근데 그렇게 중요한 감정신이었는지 몰랐다. 그래서 굉장히 놀랐다. 촬영은 이렇게 하는구나, 내 동생이 이렇게 일하는구나 이야기를 해 줬던 아주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참고로 언니는 비연예인이다. 그런 언니가 우진 대역으로 타이틀을 올리게 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뭉클했다. 

이솜,안재홍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LTNS>는 티빙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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