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나는 박지현씨와 ‘조금박해’ 미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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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주류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박지현 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사진)과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가 마치 자신들이 대단한 정치적 호소력과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지현씨는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되면서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명해져 이재명, 최강욱, 김의겸 등 민주당의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당대표 출마 자격을 부여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주당 지도부를 공격, 언론이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냈지만 마이크 파워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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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주류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박지현 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사진)과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가 마치 자신들이 대단한 정치적 호소력과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파워(말의 영향력)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유명 정치인이 되고 싶은, 단지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쓴 칼럼에서 박지현 전 위원장이 지난 7월 7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언론에서의 마이크 파워나 명성으로 따진다면 제가 그 두 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께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부분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말을 통해 "박지현씨뿐 아니라 대다수 신문방송이 '민주당의 소신파'라고 한 '조금박해'의 생각과 감정과 사고방식을 이해할 실마리도 찾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은 "나는 박지현 씨와 '조금박해'를 미워하지 않는다"며 단지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비판하겠다"라며 박 전 위원장과 조금박해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우선 박지현 전 위원장이 "자신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예전엔 맞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던 박지현은 마이크 파워가 강했고, 아주 유명해진 후의 박지현은 마이크 파워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현의 마이크 파워는 2019년부터 텔레그램 n번방에 잠입해 실체를 추적한 '추적단 불꽃' 활동의 성과에서 생겼고 (명성은) 그런 업적을 보고 2022년 1월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박지현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겸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박지현씨는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되면서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명해져 이재명, 최강욱, 김의겸 등 민주당의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당대표 출마 자격을 부여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주당 지도부를 공격, 언론이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냈지만 마이크 파워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박지현 씨는 그저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인데 자신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 못지않다고 착각한 건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며 "이는 ‘조금박해’와 묶어서 살필 경우에는 기울어진 언론 지형이 주요한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즉 "우리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을 거의 50:50으로 지지했지만 언론은 어림잡아 90퍼센트가 친윤석열(이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자들과 언론은) 민주당에 해가 된다고 보거나 해가 되기를 바라고 그런 말이라야 그들한테는 보도 가치가 있다(고 보고 그 말을 키운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조금박해'도 박지현 씨와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다"며 "그들이 근거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기자들은 '쓴소리' '소신' '용기'같이 멋진 말로 치장해주니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고 보수 언론이 민주당에 해가 되는 말만 선택하는 것을 그들은 마이크 파워 때문이라고 착각, 더욱 그런 쪽으로 목소리를 높인다고 비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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