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한옥서 야외 웨딩… “1000만원에 로망 이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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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과 함께 따스한 햇볕이 비치던 22일.
푸릇푸릇한 나무로 둘러싸인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자작마루에서 1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야외결혼식(사진)이 열렸다.
고물가 시대에 1000만 원 안팎의 합리적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서울의 공공예식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사설 예식장 결혼식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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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대 자작마루 등 예약 치열
사설예식장보다 훨씬 저렴하고
의자·테이블 등 비품비도 지원
작년 29쌍 → 내년 119쌍 예약
선선한 바람과 함께 따스한 햇볕이 비치던 22일. 푸릇푸릇한 나무로 둘러싸인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자작마루에서 1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야외결혼식(사진)이 열렸다. 별다른 꽃장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진행된 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야나노세 구니히로(31) 씨와 호앙 투투이(여·30) 씨. 일본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자라서 귀화도 한 야나노세 씨는 대학원 박사 과정 시절 한 학회에서 다른 연구실 소속이던 베트남인 아내를 만났다. 현재 서로 다른 연구기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는 이들은 2년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서울시립대 재학 시절부터 자작마루를 알고 있었던 야나노세 씨는 아내와 데이트하러 이곳에 종종 왔었다고 한다. 야나노세 씨는 “연애 시절 데이트 코스로 종종 찾았던 우리만의 특별한 장소에서 꿈꾸던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물가 시대에 1000만 원 안팎의 합리적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서울의 공공예식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식장으로 공원, 한옥 등을 개방하고 결혼식을 종합 지원하는 서울시 공공예식장 사업 ‘서울 마이웨딩’이 예비부부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예식장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기존에 최대 120만 원을 받던 공공예식장 대관료가 무료로 바뀌면서 공공예식장 이용료가 더욱 저렴해졌다. 서울시의 공공예식장 표준가격안에 따르면 실속형이 959만 원, 기본형 1115만 원, 고급형은 1321만 원이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사설 예식장 결혼식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이에 더해 의자, 테이블 등 비품 운영비로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 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엔 이 사업을 통해서 29쌍이 결혼식을 올렸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이달까지 54쌍이 혼례를 치르고 연말까지 51쌍이 추가로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119쌍이 이미 공공결혼식을 예약한 상태다. 이날 결혼식이 열린 서울시립대 자작마루의 경우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과 함께 서울시 공공예식장 중에서 인기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예식장 중에는 이미 내년 상반기 예약이 마감된 곳도 있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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