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1분기 순익 2007억…장기보험 '버팀목'

서울 강남구 KB손해보험 전경 /사진=박준한 기자

KB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 손해율 상승과 투자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지만 장기보험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유지하며 실적방어 흐름을 이어갔다.

23일 KB금융그룹이 배포한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0% 감소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와 전 보험부문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줄어든 결과다.

보험영업이익은 1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감소했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이 적자전환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반보험은 107억원, 자동차보험은 24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해율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86.5%로 전년 대비 5.2%p, 자동차보험은 85.9%로 3.1%p 상승했다. 장기보험 손해율 역시 82.0%로 2.0%p 높아졌다.

다만 장기보험 중심의 이익체력은 유지됐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2143억원을 포함해 장기보험이익이 2184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안정적인 수익 기여를 이어가며 실적 하방을 방어했다.

투자부문 이익은 1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줄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운용자산 규모는 41조6064억원으로 6.4%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은 1조2061억원으로 105.9%, 대출채권도 9조8369억원으로 30.3% 늘었다. 유가증권은 30조1921억원, 부동산은 3713억원으로 각각 소폭 감소했다.

미래 수익 기반을 나타내는 CSM도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말 CSM은 약 9조4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4174억원으로 11.6% 늘었다. 상품경쟁력 개선에 따른 가치배수 상승 효과가 반영되며 CSM의 질적 구조도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의 손익 주요 지표/자료=KB금융그룹 1분기 실적발표 자료 발췌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88.0%로 전년 대비 5.8%p 상승하며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130%)을 웃돌았다.

KB손보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와 전 보험부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줄어들며 1분기 당기순이익이 축소됐다"며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전사적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제적 손해율 관리와 유지율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장기보험 중심의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손해율 관리와 자산운용 전략을 병행하며 실적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 국면에서도 기초체력을 유지하며 점진적인 수익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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