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먹고살기 힘든가 봤더니… 가구당 月식품비 5년새 66만 → 8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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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신모(41) 씨는 최근 급격히 오른 식료품 및 외식 물가 때문에 고심이 깊어졌다.
신 씨는 "마트에서 삼겹살 600g과 채소, 과일, 간식거리를 좀 사면 5만 원은 쉽게 넘고 10만 원 가까이 나올 때도 있어 장 보기가 겁이 난다"며 "확실히 불과 몇 년 전보다 물가 부담이 커 가족과의 외식도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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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
5년전보다 32% 증가한 125.08
같은 식품 사더라도 소비액 늘어
직장인 신모(41) 씨는 최근 급격히 오른 식료품 및 외식 물가 때문에 고심이 깊어졌다. 월급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인데, 은행 대출 원금 및 이자 상환에 아파트 관리비와 아이 교육비 등을 제하고 나면 저축은커녕 장 볼 비용도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신 씨는 “마트에서 삼겹살 600g과 채소, 과일, 간식거리를 좀 사면 5만 원은 쉽게 넘고 10만 원 가까이 나올 때도 있어 장 보기가 겁이 난다”며 “확실히 불과 몇 년 전보다 물가 부담이 커 가족과의 외식도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비(식료품·주류·외식 지출액 포함) 지출액이 5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외식 물가가 일제히 크게 올라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 1분기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 현황과 특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구당 월평균 식품비 지출액(명목)은 82만8000원으로, 2019년 1분기(66만7000원) 대비 24.1%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77만7000원)에 비해선 6.6% 늘었다. 다만 물가변동을 반영하기 위해 명목 금액에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를 적용해 실질 지출로 환산할 경우, 2019∼2024년 1분기 월평균 식품비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실질 지출은 명목 지출에서 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값으로 실제 쓴 소비액을 뜻한다. 즉 같은 식품을 사더라도 물가 상승 때문에 올해 1분기 지출액이 82만8000원으로 뛴 셈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가구당 실질 월평균 식품비가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명목 월평균 식품비 증가분이 큰 것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5.08로, 2019년 1분기(94.44) 대비 32.4%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은 98.07에서 118.91로 21.3%, 외식은 98.95에서 119.82로 21.1% 증가했다. 세 품목 중 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신선식품의 경우 실질 지출액이 2019년 1분기 17만1000원에서 2024년 1분기 15만4000원으로 유일하게 줄었다.
이 외 올해 1분기 소득분위별 실질 식품비 지출액은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34만3000원으로, 상위 20%인 5분위 가구(107만 원)에 크게 못 미쳤다. 같은 기간 가구주 나이별로는 40대 가구 지출액이 86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60대 이상이 54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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