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민 해임안 추진에 "막가파식 정치공세" (종합)

기사내용 요약
野 이상민 해임안 발의, 尹 거부시 내주 탄핵안
정진석 "정쟁 몰고가 사법리스크 피하겠다는 것"
장동혁 "협치·민생 묻고 이재명 방탄비 세워"
김종혁 "모든 것이 '기승전 이상민' 아닌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예정대로 발의하겠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해 대형 참사를 정쟁에 활용하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직후 논평을 통해 "결국 민주당이 민주당하고 말았다.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인질 정치는 예상을 빗나가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오늘로써 민주당은 협치와 민생을 땅에 묻고 그 위에 이재명 대표 방탄비를 세웠다"며 "국정조사라는 단어는 위선과 같은 말, 해임건의안은 출출하면 꺼내 먹는 간식거리가 됐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국정조사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은 처음부터 달나라에 버려두고 온 것"이라며 "차라리 광화문에 나가서 방석 깔고 앉아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솔직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합의 정신을 먼저 파기하고 제대로 된 조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보나 마나 국정조사'로 만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윤계 재선인 윤한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예상한 것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진실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요구할 대상인 주무장관을 탄핵부터 시키겠다는 막가파식 정치행태를 내보였다"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윤 의원은 "이런 식으로 정쟁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이성을 회복하고 더이상 국민적 비극의 정치적 이용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2.11.29. photo1006@newsis.com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을 향해 "막가파식 자기모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이 "(해임 건의안을) 대통령이 거부하면 탄핵한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공갈·협박도 아니고, 국회를 계속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서야 되겠나"며 "민주당도 제대로 된 설명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예산 심의가 막바지다. 예산처리에 집중해주면 좋겠다"며 "계속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내 자기 당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겠다는 것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종혁 비상대책위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전널'에 출연해 "모든 것이 다 그냥 '기승전 이상민'"이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이것을 정쟁화해서 국민들의 감정을 부추겨 정권을 공격하겠다는 생각만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보면 희생양을 찾거나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거리들을 찾는 것 같다는 의구심이 있다"며 "입만 열만 이상민인데 이게 정쟁화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했다.

박성중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정조사 전에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이상민 장관 해임이라는 답을 미리 정해놓고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렇게 먼저 일으키고 나가는 것은 순전히 정치적으로 텃씌우기"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후에도 이 장관이 자진사퇴하지 않거나 윤 대통령이 해임안 수용을 거부한다면 내주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해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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