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갈아 마시면 손해, 사과·당근 아침에 먹는 법

아침에 사과와 당근을 챙겨 먹는 사람은 많다. 몸에 좋다는 인식이 강해서다. 그러나 같은 재료라도 먹는 방식에 따라 체감은 크게 달라진다. 아침마다 마시는데도 특별한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면, 재료가 아니라 방법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크다.
당근은 대표적인 색 채소지만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장을 그대로 통과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짧은 열만 거쳐도 이용되는 비율이 달라진다. 동시에 풋내가 줄고 단맛이 살아난다. 이 차이는 아침 공복에서 더 크게 느껴진다.

사과는 반대다. 열을 가하면 장점이 줄어든다. 껍질에 많은 수용성 식이섬유는 생으로 사용할 때 물과 함께 이동성이 좋아진다. 사과를 익히지 않고 사용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사과와 당근은 궁합이 나쁘다는 말이 따라붙는다. 이 말은 두 재료를 모두 생으로 쓸 때를 전제로 나온 이야기다. 생당근에 포함된 효소가 사과 성분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근을 짧게 익히면 이 문제는 사라진다. 조건이 빠진 채 전달되면서 오해만 남았다.
당근은 오래 조리할 필요가 없다. 김이 오른 상태에서 잠깐만 익혀도 충분하다. 이 과정에서 체내 이용률이 달라지고, 주스로 만들었을 때 목 넘김도 부드러워진다. 생당근 주스를 마시고 속이 불편했던 경우라면 이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아침 공복에는 농도가 중요하다. 너무 진하면 부담이 된다. 물을 나눠 넣어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또 지용성 성분은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될 때 이용이 안정된다. 이때 조리 단계가 아니라 마시기 직전에 더하는 방식이 적합하다.
아침용 사과·당근 주스, 이렇게 만든다

아침에 마셨을 때 단맛이 먼저 튀지 않고, 천천히 넘어가는 조합이다. 특히 공복에 마셔도 속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양을 맞췄다.
■ 필요한 재료
당근 2개 약 300g, 사과 2개 약 320g, 정수 물 600㎖, 올리브유 10㎖, 천일염 1g
■ 만드는 법
1. 당근은 껍질째 씻어 1cm 두께로 썬다. 김이 오른 찜기에 올려 센 불에서 3분간 익힌다. 젓가락이 들어가면 바로 꺼내 식힌다.
2. 사과는 껍질째 사용하고 씨만 제거해 굵게 썬다.
3. 믹서기에 당근과 사과를 넣고 물 400㎖를 먼저 부어 곱게 간다. 이후 남은 물을 나눠 넣어 농도를 맞춘다. 소금 1g을 넣어 단맛을 정리한다.
4. 마시기 직전에 컵 기준 250㎖당 올리브유 5㎖를 섞는다.
5. 완성량은 약 1.1ℓ다. 냉장 보관은 48시간 이내가 적당하다.
아침 사과와 당근은 재료 자체보다 순서가 결과를 만든다. 생으로 갈아 마시던 방식에서 벗어나면 체감은 분명히 달라진다.

Copyright © 헬스코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