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선 소행성 충돌 순간, 큐브위성 '리차큐브'가 포착

고재원 기자 2022. 9.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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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보낸 우주선이 지구 밖 1100만km에서 소행성과 충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탈리아 우주국(ASI)은 27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선 다트가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트 프로젝트는 인류에게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초유의 '지구 방어'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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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큐브위성 ‘리차큐브’가 포착한 충돌 직후의 모습.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탈리아우주국(ASI) 제공

인류가 보낸 우주선이 지구 밖 1100만km에서 소행성과 충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충돌 순간 발생한 빛과 충돌로 인해 생긴 파편과 먼지가 생생히 관찰됐다.

이탈리아 우주국(ASI)은 27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선 다트가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상단에 있는 것이 디모르포스다. 충돌로 주변이 뿌연 것이 보인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충돌에 의해 발생한 먼지와 파편들이 디모르포스를 완전히 감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단은 소행성 디디모스다. 지름 160m의 디모르포스는 소행성 디디모스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다트 프로젝트는 인류에게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초유의 ‘지구 방어’ 실험이다. 26일 오후 7시 14분(한국 시간 27일 오전 8시 14분) 정확히 디모르포스에 충돌했다. 

이번 사진은 이탈리아의 큐브위성 ‘리차큐브’가 포착했다. 리차큐브는 다트에 실려 우주를 항행하다 이달 11일 사출됐다. 충돌 3분 후 소행성에서 뿜어져 나온 충격 기둥 이미지와 비디오를 촬영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사진이 디모르포스의 구조와 구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그간 소행성이 우주선 충돌에 어떻게 반응할 지 미지수였는데 이런 궁금증도 어느 정도 풀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최초의 심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리차큐브는 심우주를 순항하며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디모르포스의 뒷면을 촬영하는 데도 성공했다. ASI는 순차적으로 추가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다트(DART) 우주선이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하는 순간을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로 관측한 모습. 천문연 제공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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