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역사적인 '테라노' 네임플레이트를 새로운 SUV 모델로 부활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가상 렌더링 이미지는 상하이 오토쇼에서 선보인 프론티어 프로 PHEV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한 SUV 버전을 보여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닛산은 지금까지 '테라노'라는 이름을 세 가지 다른 모델에 적용해 왔다. 첫 번째는 1985년부터 생산된 패스파인더 SUV로, 북미 외 지역에서 테라노로 불렸으며 2004년 3세대 R51 모델부터 전 세계적으로 패스파인더로 통일되었다.

두 번째는 1993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된 테라노 II(일본 내수명 미스트랄)라는 콤팩트 SUV였다. 세 번째는 현재 인도와 러시아에서 판매 중인 다치아 더스터 기반의 서브콤팩트 SUV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닛산은 현대적 디자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프론티어 프로 중형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닛산 최초의 PHEV 모델이자 첫 전동화 픽업트럭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닛산은 이 차량이 1980년대 D21 하드바디 픽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같은 시대의 테라노 SUV와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또한, 최근 프론티어 프로를 SUV 형태로 변형한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픽업트럭보다 짧은 리어 오버행을 갖추면서도 동일하게 현대적이고 각지고 견고한 SUV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렌더링 이미지는 제작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과 함께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닛산은 미국 시장에 전동화 모델 출시를 확정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공개된 프론티어 프로 PHEV 기술이 북미 시장에도 도입된다면, 닛산의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프론티어 프로 기반 SUV의 테라노 부활이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 렌더링은 닛산이 향후 오프로드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닛산이 실제로 테라노 네임을 네 번째로 활용할지, 그리고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SUV 파생 모델이 실현된다면 프론티어 픽업트럭과 함께 나바라 등 글로벌 모델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PHEV 시스템을 탑재한 오프로더 SUV는 닛산의 친환경 전략과 오프로드 헤리티지를 결합한 차세대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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