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엔 두부 한 모로 끼니를 해결하는 날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산 두부인데 어떤 건 고소하고 탄력이 있고, 어떤 건 물컹하면서 시큼한 맛이 돕니다. 포장을 뜯기 전엔 모를 것 같지만, 사실 매대에서 몇 초만 살펴보면 대부분 구분됩니다.

포장 안의 물이 탁하면 피하세요
두부는 물에 담긴 채로 포장됩니다. 이 물이 맑고 투명해야 정상인데, 뿌옇거나 미세한 부유물이 떠 있다면 두부가 이미 부서지기 시작했거나 시간이 꽤 지났다는 신호입니다. 여름철에는 이런 두부가 집에 오는 동안 더 상하기 쉽습니다. 매대에서 포장을 살짝 들어 옆면으로 물 상태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원재료명에서 국산콩과 응고제를 보세요
포장 뒷면에는 콩의 원산지와 응고제 종류가 적혀 있습니다. 국산콩 두부는 값이 더 나가지만 고소한 맛에서 차이가 납니다. 응고제는 염화마그네슘 같은 천연 간수 계열인지 확인해 보세요.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좋다기보다,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고 고르는 것과 아닌 것은 다릅니다.

포장이 부풀어 있으면 절대 담지 마세요
두부 포장의 윗면이 볼록하게 부풀어 있다면 내부에서 가스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여름철에는 유통 과정에서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이런 일이 생깁니다.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도 이미 변질이 시작된 상태이니 가격이 할인돼 있어도 피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포장 물의 투명도, 원재료명, 부푼 포장. 이 세 가지면 두부 고르기는 끝입니다.다음 장보기에서 두부 코너에 서면 가격표 말고 포장 옆면부터 들여다보세요. 저녁 밥상의 맛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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