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증자 추진 과정
· 유상증자, 소액 주주 반발 사는 이유
· 한화그룹 승계 시나리오 정리
· 한화증권, ING 베어링스 증권, 삼성증권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현재는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어요.
·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투자전략편>,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등을 간행했고, <내러티브 앤 넘버스>를 감수했어요.
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월 20일 공시를 통해 3조6천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발표 직후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주가는 연이틀 하락하면서 약 17%의 낙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나온 목소리는 현재 그룹 회장인 김승연회장이 자녀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돈을 통해 승계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주주들이 이렇게 혹독하게 비판을 한 이유는 앞서 동사가 한화임택트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의 지분 각각 5.0%, 2.3%를 1조3천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2024년 말 기준 동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3,750억원의 94%를 쓴 것입니다. 이런 지분매입이 있은 이후 1주일만에 투자금이 필요하다면서 3조6천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하였으니 이런 행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특히 현금과 현금성자산을 사실상 세아들에게 몰아주가 투자금을 주주에게서 확보하는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까지 나서 유상증자에 브레이크를 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 신고서를 반려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유상증자를 택한 이유 ▲증자 시점 및 자금 사용 목적의 검토 여부 ▲증자 전·후 한화그룹 계열사의 지배구조 재편과 증자 연관성 등을 상세히 기재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런 진통 끝에 동사는 4월 8일 이사회를 통해 기존에 발표한 유상증자규모를 3조6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줄인다고 공시했습니다. 당초계획에서 줄어든 1조3천억원에 대해서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증자추진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시도를 보는 또 다른 시각
기업들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채권발행과 유상증자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기업자체적으로 주가가 기업가치에 미달할 경우에는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월등히 높아지면 이때는 돈이 필요 없더라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를 반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주식시장이 좋을 때 기업의 유상증자가 대폭 늘어난다는 겁니다. 다음 자료는 연도별 유상증자 건수와 금액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1. 한화그룹은 지난 3월 김승연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 지분 11.32%를 김동관 부회장(4.86%), 김동원 사장(3.23%), 김동선 부사장(3.23%)에게 증여했습니다. 김 회장의 이번 지분 증여로 삼형제가 내야 할 증여세는 약 2218억원에 달합니다.
2.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의 3형제가 한화에너지 기업공개(IPO) 이후 ㈜한화와 합병한 뒤 인적분할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화는 존속 기업으로서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이 각각 이끄는 방산·에너지 사업과 금융사업에 집중한다는 복안입니다.
3. 이 시나리오가 유력한 이유는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사업부에 대한 개별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중인 한화 주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김승연 회장의 3형제는 ‘한화에너지→㈜한화→한화 계열사’ 구조로 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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