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노노서 '힐·푸·아' 단지 방문자·이야기 수 증가... 매매증가는 '아직'
지난달 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인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 아파트단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자사의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 이용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운정신도시 주요 단지 방문자가 최근 급증했다"고 밝혔다.
직방은 지난달 28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인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 아파트단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했다.
직방에 따르면 호갱노노에서 운정신도시 랜드마크 대단지로 손꼽히는 이른바 힐스테이트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이하 힐·푸·아)의 지난달 4주차 방문자 수는 2만8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GTX-A 노선이 개통하기 전인 직전주 방문자 8302명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해당 단지에 등록된 이야기 수도 늘었다. 개통일 이후 이달 8일까지 12일 동안 '힐·푸·아'에 등록된 이야기 수는 281개로, 개통 직전 같은 기간 84개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직방은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서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2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존 광역버스나 경의선을 이용할 때 서울 도심까지 1시간 30분가량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시간 이상 단축된 셈이다.
직방에 따르면 아직까지 매매 문의 대비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인근 단지의 최근 월별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10월 45건이었으나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5건을 기록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상승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직방은 "전반적으로 수도권 부동산 거래 시장이 위축됐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다 보니 인근 7개 단지의 작년 12월 평균 3.3㎡당 매매가격은 2739만원으로 오히려 작년 10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교통 호재는 타당성 평가, 착공 등의 단계를 거치며 프리미엄이 이미 반영되는 측면이 있어 개통으로 즉각 가격이 오르지는 않지만 입지 개선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추후 상승장 진입 시 수요 유입에 따른 가격 반응 속도가 종전보다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