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몬 北인권보고관 "북한 방문해 직접 소통하고 싶다"

이설 기자 2022. 11. 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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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기회가 되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살몬 보고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북한을 직접 방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특히 북한 주민들을 직접 접촉해야 한다는 내용이 인권이사회 결의안에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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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어민 북송에 "깊이 우려… 송환은 매우 위험"
대북전단 살포 문제엔 "적절한 방식으로 다뤄야"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2022.9.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기회가 되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살몬 보고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북한을 직접 방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특히 북한 주민들을 직접 접촉해야 한다는 내용이 인권이사회 결의안에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살몬 보고관은 "지난 2017년 유엔 장애인인권 특별보고관 카타리나 데반다스 아길라르가 평양을 비롯한 여러 도시를 방문했다"며 "이는 매우 바람직한 경험이며, 국제인권법을 다룰 때도 매우 좋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나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북한과 직접 소통하는 다른 국가들과 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도 전했다.

살몬 보고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선 "난 안보리 이사국들, 또 유엔의 다른 관련국들과도 소통해왔다"며 "인권과 안보 문제엔 매우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그 내용을 더 발전시켜 보고서로 작성하고자 한다"면서 "안보리 논의만으론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할 수 없으니 그 문제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2019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탈북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선 "깊이 우려한다"며 "모든 국가는 북한으로 사람들을 송환하는 게 매우 위험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송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내 입장"이라며 "우린 인권 정책에서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살몬 보고관은 현재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있는 데 대해선 "시민단체들이 그들의 일(대북전단 살포)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때론 접경지에 사는 사람들의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우린 시민단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 문제에 대한 좋은 규제를 마련해야 하지만, 접경지 주민 보호 문제도 있기 때문에 기준을 갖고 적절한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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