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비용만 해도 1000만원"...한강 '흉물'로 여겨지던 괴물 조형물 10년 만에 폐기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4일 여의도 한강공원 내 흉물로 여겨지고 있던 괴물 조형물을 폐기 처분하였다는 소식인데요. 괴물 조형물은 2006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흥행에 성공하자 영화 내에 등장한 기이한 생물을 본따 만든 것입니다.

2014년 12월경 약 1억 8천만원을 들여 만든 이 조형물은 그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많이 들어왔는데요. 높이 3m, 길이 10m, 무게 5t에 달하고 괴상한 외형으로 인해 흉물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세훈 서울 시장도 괴물 조형물을 두고 "공공미술에 기준에 맞지도 않는데, 지나치게 오랜기간 설치되어 있었다"라고 지적하였는데요.

서울시에서는 영화 박물관 등으로 조형물을 이전하는 방안을 이전부터 고려해 왔으나, 캐릭터 저작권이 있는 영화 제작사의 반대로 인해 완전히 철거하기로 결정되었는데요. 철거 비용으로는 약 1000만원 가량이 소요되었습니다.

서울시 제공

시에서는 이번 괴물 조형물 철거와 함께 올해 8월까지 5개의 한강공원에 있는 45개의 조형물 관리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 미술 심의 위원회를 열고 철거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