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555억 달러에 이베이 인수 선언...실행 가능성은 물음표

밈 주식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게임스탑이 이베이(eBay) 인수 제안을 공식 발표했다. 단, 훨씬 몸집이 큰 기업을 삼키겠다는 선언에 주가 부양을 위한 퍼포먼스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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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은 현지 시각으로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베이를 555억 달러(한화 약 82조 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게임스탑은 이베이 주식 전량을 125달러에 인수하는 형태로 이사회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직전 거래일 기준 104.07달러 대비 약 20%의 프리미엄 가격이다. 인수 자금은 현금 50%, 게임스탑 주식 50%로 구성된다.

단, 자금 조달 구조부터 우려를 낳았다. 게임스탑의 현금성 자산은 약 94억 달러이며 TD뱅크 계열 TD시큐리티스로부터 최대 200억 달러를 추가로 빌려오겠다는 확약도 받아둔 상태다. 이를 합산하면 약 294억 달러로 인수에 필요한 현금은 마련할 수 있는 상태다. 단, 나머지 절반인 주식은 시총 120억 달러의 게임스탑이 그 이상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야 한다.

게임스탑 CEO 라이언 코헨은 이번 인수 후 연간 약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도 제시했다. 영업 및 마케팅, 제품 개발, 기업 운영 및 관리 등 효과 대비 지나치게 많이 투자된 비용을 줄여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곳곳에 뿌리를 내린 게임스탑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플랫폼 경쟁자들은 제공하기 어려운 물리적 네트워크 구축 역시 인수 시너지 요소로 꼽힌다.

단, 이베이가 수수료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는 플랫폼인데 반해 게임스탑은 중고 상품 매입 후 재판매라는 소매 구조이기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 성장 구조가 다른 회사의 합병이 의미 있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간 게임스탑이 대규모 점포 폐쇄를 겪는 와중에 비트코인 매집 등 본업과 거리가 먼 행보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 역시 주가 부양을 위한 보여주기식 움직임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편, 코헨은 이번 제안이 시작 단계라면서도, 이베이 이사회가 제안을 거부할 경우 주주들에게 직접 찾아가 표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