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당 대표 출마하지 않겠다… 검찰개혁 완수에 온 역량 집중할 것”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저는 이번 (8·1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제 정치적 소명인 검찰개혁을 온전하게 완수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민주당을 계파 중심이 아닌 개혁세력으로 교체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대표적인 검찰개혁 강경파인 김 의원은 최근 당 대표 출마를 “긍정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김 의원은 “잘 진행되는 것 같던 검찰개혁에 소리 없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며 “검찰개혁에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내란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의 담대하고 새로운 도전보다는 정치적 소명이자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 완수에 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검찰개혁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온 사람이다. 검찰청법 폐지, 공소청 설치, 중수청 신설을 하는 과정에서 어느 조항 하나가 어떻게 바뀌면 개혁이 무너지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두렵다. 온 국민의 시선이 전당대회로 쏠려 있는 이 기간, 검찰개혁이 조용히 다시 역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완수사권의 예외적 허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이재명 대통령과 달리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국회 논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별도의 정부안을 내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김 의원은 최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과 함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정책위원회·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형사소송법 개정 TF(태스크포스)’를 꾸려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지만, 김 의원은 “제가 이미 발의한 형사소송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에서는 별도로 TF를 만들어 따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당에서 가장 전문성이 있고 가장 의지가 높은 저는 그 TF에 참여할 수가 없다”며 “팔다리가 잘려나간 심정”이라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향해 “제가 발표한 사회대개혁 지도를 참고해 각자의 개혁지도를 발표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그저 누구와 친한지 혹은 누구의 적통인지가 당대표가 되어야 할 이유가 아니라 당대표가 되어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분명하게 약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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